도스토옙스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그는 인간의 영혼을 파고드는 질문을 던지는 자였고 누구보다 인간의 어둠을 사랑했고 어둠 끝에서 피어나는 작은 빛을 포기하지 않았다.
도스토옙스키는 고통을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통 속으로 걸어 들어가 그 안에서 글을 썼다.
그에게 문장은 고백이었고 소설은 참회였으며
그가 세상에 남긴 작품은 치열한 내면의 기록이었다.
그는 이해받지 못한 영혼들을 위해
죄책감과 구원을 믿는 이들을 위해
그리고 끝내 사랑을 잃지 않으려는 모든 인간들을 위해 펜을 들었다.
1849년 12월 차디찬 겨울
도스토옙스키는 반정부 모임에 연루되어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는 총살형 집행장을 끌려가 눈가리개를 쓰고
차디찬 총구 앞에서 마지막 기도를 준비했다.
그리고 그 순간
"형 집행 중지"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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