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100 반짝반짝 햇살 도시락

청춘할미의 명품 육아 44

by eunring

얼마 만에 챙겨보는지 알 수 없지만

어린이집 가는 막내 손주님 도시락을

반짝반짝 햇살 담아

챙겨본다는 친구님의 안부에

사랑과 설렘이 가득합니다

요즘은 대개 급식인데

도시락을 챙겨가는 날도 있나 봅니다


더듬더듬 할미님의 손길과
설렘의 마음이 어우러진
청춘할미님표 도시락에는

한입 유부초밥도 있고 꼬맹이 김밥도 있고

꽃잎 모양 키위에 토끼 모양 참외랑

땡글 방울토마토와 한입 바나나까지

정성과 사랑이 가득합니다


도시락이라는 말에는

소풍 기분이 듬뿍 담겨 있어요

어릴 적 소풍날을 기다리며 잠들었다가

소풍가방을 열었는데

어머나~ 김밥 도시락이 없어서

당황스러웠던 엉뚱한 꿈이 생각나

느닷없이 혼자 웃습니다


노란 도시락을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친구님의 햇살 미소가 떠오르고

소꿉놀이라도 하듯이

오밀조밀 꼬맹이 도시락을 채워가는

친구님의 행복한 손놀림이 생각나서

더불어 즐겁습니다


점심 든든히 먹었으니

향긋한 차 한 잔과 함께

노랑노랑 꼬맹이 도시락을 보며

나 홀로 소풍 기분이라도 내 봅니다


곧 더워질 테니

봄소풍은

지금이 딱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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