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01 너라서 좋았다
너라서 좋았다
너라서 좋았다
그냥 너라서 좋았다
아무 이유 없이 너라서 좋았다
하늘이 푸르게 펼쳐지듯이
햇살이 금빛으로 눈부시듯이
하얀 구름이 뭉클하게 다가오듯이
빗방울이 그리움 안고 떨어지듯이
빗줄기가 애틋한 목소리로 노래하듯이
바람소리 멀고 긴 여행에서 돌아오듯이
네가 와서 좋았다
풀이파리 바람 따라 무심히 하늘거리듯
저녁놀이 사랑스러운 분홍으로 스미듯
별들이 반가운 소식 안고 반짝이듯
달빛 자장가 다정하게 창문을 두드리듯
손톱 끝에 봉숭아 꽃물 곱게 물들어가듯
잠 안 오는 밤 문득 날아온 친구의 문자처럼
그렇게 네가 와서 좋았다
너라서 좋았다
그냥 너라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