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144 위풍당당하게
엘가 '위풍당당 행진곡'
힘차고 웅장하고
활기차고 당당합니다
커튼을 활짝 열어젖히고
아침을 시작하기에 딱 좋은 음악이죠
감미로운 '사랑의 인사'로 사랑받는
영국의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op.39'는
관현악을 위한 행진곡집이랍니다
28분가량 연주되는데
유난히 우리 귀에 익숙한
자신감 뿜뿜 터지는 선율 부분에
'희망과 영광의 나라'라는 부제가 붙어 있고
제2의 국가로 여길 만큼
영국인들에게 사랑받는 곡이래요
'위풍당당'이라는 말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오셀로' 3막 3장에 나오는 대사랍니다
'나의 영광스럽고 위풍당당했던
화려한 시절이여 안녕'
한마디로 자신의 화양연화에게 건네는
아쉬움의 작별인사인데요
이아고가 오셀로의 질투심에
불을 지피고 간 후
오셀로의 독백이랍니다
'울부짖듯이 울어대는 군마와
드높게 울리는 나팔소리
심장을 두드리며 사기를 북돋우는 북소리
영혼을 찢어대는 피리소리와도 작별이다
나의 영광스럽고 위풍당당했던
화려한 시절이여 안녕'
위풍당당이란 풍채나 기세가
위엄 있고 떳떳하다는 뜻이죠
모습이나 태도가 떳떳해야
비로소 당당한 것이니까요
당당하지만 도도하지는 않게
당차고 당돌하더라도
지나치게 당돌하지는 않게
오늘 하루도 우산 활짝 펼치듯
움츠린 어깨 활짝 펴고
위풍당당하게 행진
행진 행진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