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322 눈부신 청춘의 시간 속으로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
명랑 소녀 마코토의 집이 예뻐요
햇살이 금빛으로 쏟아지는
초록 잎사귀 우거진 이층 집처럼
예쁘고 사랑스러운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
이제는 숙녀가 된 예쁜 조카 안젤라가
어릴 적에 재미나게 보았다고 해서
오래전에 본 추억의 애니메이션인데요
그때도 좋았지만
다시 보니 여전히 좋아요
그렇군요 다시 그 시간 속에
잠시 나를 떨구어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의 힘을 가진 애니메이션입니다
지나간 시간을 불러올 수는 없으나
내가 그 시간의 기억 속으로
잠시 돌아갈 수 있는 거죠
기억 속 그 마음이 되어보는 것도
가끔은 필요하니까요
카즈코 이모가 말하듯이
'마코토 넌 나 같은 성격이 아니야
상대방이 약속에 늦으면
뛰어서 마중을 가는 게 너잖아'
그렇게 달려서 시간을 마중 나가는 소녀
마코토의 이야기를 봅니다
7월 13일의 일본어 발음이
7은 나나 1은 이치 3은 산으로
나이스와 비슷해 나이스 데이라고 하는데
천방지축 명랑 소녀 마코토에게는
나이스 데이가 아니었답니다
갑작스러운 쪽지시험은 폭망
요리 실습 시간에 기름을 튀게 만들어
일대 소동을 벌이는 것으로 모자라
교정을 걷다가 그만 날아오는 남학생과
부딪치는 등 마코토에게 최악의 하루가 되죠
친구 고스케와 치아키와 함께 캐치볼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또 사고가 날 뻔합니다
자전거 브레이크가 고장 나는 바람에
전철에 부딪칠 뻔하다가
시간을 되돌려 사고에서 벗어나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고
평범한 명랑 소녀 마코토는
어쩌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되는 거죠
마코토가 마녀 이모라고 부르는
카즈코 이모의 말에 의하면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지난 시간 속으로 폴짝 건너뛰어
그 시점으로 되돌아갈 수는 있다는군요
시간을 휘리릭 거꾸로 달려
과거의 시간 속으로 갈 수 있다는 건데요
'타임리프'란 시간과 장소를
지난 시간 속 어느 곳으로
순간 이동하는 초능력이랍니다
소녀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능력을 가지게 된다고
카즈코 이모는 말하는데
누구나~는 아니겠죠
마코토는 신기하고 즐거운
타임리프 생활 속으로 뛰어들어
7월 13일의 불운을 확 바꿔버려요
공부를 안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도 잘 보고
조리 실습 시간에 실수도 하지 않고
친구들과 노래방에서 긴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바로 전날로 돌아가 냉장고 속 푸딩을 먹어가며
사소한 타임리프 생활을 즐기는데요
그런데 뜻밖의 고백을 듣게 된답니다
볼을 놓치면 고스케에게 잔소리 듣고
지각하면 치아키에게 한소리 들으며
셋이 함께 가자는 마코토에게 느닷없이
나랑 사귈래? 물으며
'내 얼굴이 그다지 나쁘지는 않잖아'라고
치아키가 덧붙여요
남자사람친구라 생각하던 치아키에게
고스케에게 여자 친구가 생기면
우리도 사귀자는 고백을 듣게 되자
몹시 당황한 마코토는
저녁놀 강변을 달리는 치아키의
자전거 뒷자리에서 휘리릭 사라집니다
타임리프 능력 발휘한 거죠
치아키의 고백을 듣지 않는 날로 돌아가기 위해 마코토는 타임리프를 반복합니다
타임리프를 남발하면 자신이 이익을 본 만큼
누군가는 거꾸로 피해를 입게 된다고
카즈키 이모가 살짝 귀띔을 해 주는데요
당혹스러운 상황을 이리저리 피하고 바꿔가며
치아키가 자전거 태워준다는데도 사양하고
치아키의 고백을 없던 일로 하기 위해
몇 번의 타임리프를 반복하던 마코토는
시간 속을 달리고 또 달리며
치아키의 고백 장면을 피하기는 했으나
그러는 사이에 여러 가지 일들이
이리저리 마구 꼬인 걸 알게 됩니다
치아키가 마코토의 친구 유리와 사귀게 되자
마코토는 미묘한 감정에 휩싸이게 되고
마코토가 연결해 준 고스케와 후배 가호가
7월 13일 나이스 데이에
마코토의 자전거를 빌려 타고 가다가
건널목에서 브레이크 고장으로
전철과 충돌하게 되는
안타까운 순간과 맞닥뜨리게 되죠
이미 타임리프 기회를 다 써버린 마코토 대신 시간을 멈춘 사람은 치아키였답니다
알고 보니 치아키는 미래에서 온 소년인 거죠
어느 그림을 보기 위해 미래에서
타임리프를 해온 치아키는
마코토와 고스케 친구들과 지내는 것이 즐거워
꽤 오래 머무른 것이고
곧 미래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거죠
명랑 소녀 마코토는 친구를 구하기 위해
시간을 거꾸로 달리며 애쓰다가
지난 시간 속에서 다른 사람들의 운까지
자신의 뜻대로 바꿔서는 안 된다는 걸
비로소 알게 됩니다
눈부신 청춘의 시간 속에서
마코토는 거침없이 시간 속을 달리며
소중한 인생의 가치와 의미를 깨닫고
한 걸음 성장하고 성숙합니다
미래에서 기다릴게~라는 치아키에게
마코토는 대답합니다
'응 금방 갈게 뛰어 갈게'
그렇게 마코토는 치아키를 배웅하고
미래의 시간을 마중하며
시간 속에서 철이 들어갑니다
시간을 되돌리지는 못하더라도
미래에서 나를 기다리겠다고 말해주는
그리운 사람이 없다고 해도
다시 눈부신 청춘의 시간 속으로
잠시 훌쩍 달려갔다 오고 싶은
마음이 솟는 것은
가을이기 때문이겠죠
창밖의 햇살이 눈부시게 맑고 환해서
활짝 피어난 시간의 날개를 타고
어디든 다녀오고 싶은 가을날입니다
금방 갈게~라고
마코토처럼 외치고 싶어요
마구 뛰어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