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56 나를 비우다
먼저 나를 비우다
집과 여자는 꾸밀 나름이라죠
그리고 인테리어의 제1 수칙은
비우는 거라 들었습니다
어떻게 바꾸고
무엇으로 채울까를 생각하기보다
비워내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죠
서랍을 정리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랍이나 옷장을 정리할 때
나는 일단 비워내고
정리를 시작합니다
가득 채워진 상태에서
필요 없는 것을
하나씩 골라내는 것보다는
모조리 비워낸 후에
필요한 것을
하나씩 골라서 넣어가는 것이죠
꾸미는 일에는 별 재주가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집이든 장식이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지요
내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로
내 집과 모습을 꾸미기 전에
내 삶을 비워내고
새하얀 도화지처럼 만든 후에
하나씩 채워가야겠어요
부산한 마음도 비우고
복잡한 생각 서랍도 비우고
켜켜이 쌓인 기억의 서랍도 비워보고
소란한 인간관계도 비워내고
일단 나를 비워낸 후에
버리기에는 소중하고
꼭 필요한 마음과
생각과 계획
기억들과 사람들로
넘치지 않고 너무 번잡하지 않게
차근차근 채워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