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꽃은 보랏빛
언니가 좋아하는 꽃~
고운 보랏빛 향내가
잔잔히 피어나는 동요가 있어요
그 노래를 부르다 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얀 얼굴에
웃는 입매가 곱고
보랏빛 체크 원피스 입은 모습이
한눈에 도라지꽃 같던 그녀
그녀가 사랑하는 서연이도
희디흰 얼굴에 보랏빛이 잘 어울립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장난기 어린 눈매가
그녀를 똑 닮았습니다
사랑스러운 서연이를 배웅하러
KTX에 잠깐 올랐다가
그만 내릴 타이밍을 놓치고
천안까지 다녀왔다며 웃는 그녀에게서는
느긋함과 여유가 도라지꽃 닮은
보랏빛 향기로 아롱집니다
타이밍을 놓치더라도
서두르지 않고 다음을 기약하는
여유만만 그녀에게
수연성이라는 법명이 잘 어울립니다
그럼요~^^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이
다급하게 서두르면 안 되는 거죠
연꽃은 너그럽고 여유로운 꽃이니까요
연꽃 만나러 가는 보랏빛 그녀 곁에서
나도 잠시 넉넉함을 누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