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72 궁금하면 프사
궁금하면 프사 나들이
궁금하면 알사탕만한 동전
한때 그런 개그가 유행했었죠
이제는 궁금하면
프사 나들이라고 해아겠어요
키가 시원스럽게 커서
기린 같은 그녀가
여기저기 아프다고 했었는데
좀 나아졌는지 근황이 궁금해서
깨톡 안부를 물을까 하고
프로필 사진부터 찾아봅니다
어머나~ 프사에는 그녀 대신
그녀가 사랑하는 꼬맹이 소녀가 있네요
바람개비들 속에서
마스크 쓴 소녀가 웃고 있어요
여름 나들이를
바람개비 언덕으로 갔나 봐요
무지개색 바람개비들 속에서
어여쁜 소녀 바람개비가 되어
손을 팔랑거립니다
시간은 그렇게 바람개비처럼
바람 타고 흐르고 있어요
귀여운 꼬맹이가
어느새 소녀가 되고
세월의 옷자락에 묻어
우리의 우정도 무르익어갑니다
비가 스쳐가는 주말
거리 두기를 해야 하는
여름 나들이는 놀이공원 대신
프사 나들이 어떨까요?
프로필 사진에는
그 사람의 근황이 묻어나고
안색과 표정도 살필 수 있으니
안부도 전하고
코로나 블루 예방도 하고요
해수욕장도 사전 예약제가 된다 하고
물놀이 갈 때도 마스크 필수라는데
두 팔 간격도 필요 없고
드라이브 스루나 워킹 스루도 아닌
부드러운 손끝 스루로
그리운 사람들에게 안부 전하는
프사 나들이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