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405 무하를 만나다
TV 미술극장에서
무하를 만났습니다
무하라는 이름은 만찢남 느낌입니다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주인공 이름 같지만
아닙니다 체코 출신의 화가이며
장식 미술가랍니다
무하라는 이름의 예술가를
방구석 1열로 만났습니다
화가의 삶을 한 편의 이야기로 들려주는
EBS 프로그램 '미술극장' 덕분에
알폰스 무하의 삶과 작품 속으로
잔잔히 빠져들었습니다
알폰스 무하는
아르누보의 선구자랍니다
아르누보는 새로운 예술이고
젊은 예술이라는 뜻이래요
연극과 광고 포스터에서부터
잡지 커버와 엽서와 달력에 이르기까지
우아하며 따사롭고 섬세하며 세련된
무하 스타일이 탄생했답니다
상업미술을 예술로 승화시켜 보여주어
위대한 장식 예술가로 불린
무하의 대표작 '황도 12궁'은
12개의 별자리를 그린 달력의 겉표지인데요
원형의 별자리로 장식이 된 여인의 모습이
화려하면서도 온화하고 따스합니다
아르누보의 대표작이자 무하의 대표작인
'사계'는 부드러운 곡선과 여성의 우아함
그리고 아름다운 꽃 등으로
사계절을 표현한 작품이고요
신선하고 섬세하며 로맨틱한 분위기로
마음과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봄은 싱그러운 초록 배경의 하얀 꽃들과
기쁨을 노래하는 새들과 함께
리라를 연주하는 여인으로
여름은 뜨거운 붉은 꽃을 머리에 두른
여인과 한여름 해질녘의 온화함으로
가을은 포도를 거두어들이는
근육질 여인의 건강한 아름다움으로
겨울은 연한 녹색의 옷으로 감싼 여인이
추위에 떠는 새를 끌어안는 따스함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온화한 아름다움을 사랑스럽게 그렸습니다
50 대에 이르러 무하는
장식 예술가로서의 성공을 모두 내려놓고
체코로 돌아갑니다
슬라브 민족의 서사시를 그리기 위해
슬라브 역사를 공부하고
슬라브 민족들이 살았던 나라를 방문하는 등
50대 중반에 시작하여 70대에 완성한
20편의 작품을 모두 연결하면
120미터가 넘는다고 합니다
첫 번째 '슬라브의 탄생'부터
스무 번째 '슬라브여 영원하라'까지
희망과 용기를 주는
감동적인 대작이라고 하죠
체코에 입성한 나치는
슬라브 민족성을 짓밟기 위해
79세의 무하를 납치했고요
고문 끝에 풀려난 며칠 뒤
안타깝게도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가족들끼리 장례식을 하라는
압박에도 불구하고
십만 명의 슬라브 인들이 모여
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고 해요
알폰스 무하는 죽어서
프라하의 별이 되었다고 합니다
TV '미술극장'을 통해 만난 무하
프라하의 별이 된 무하를 만나러
프라하에 가고 싶습니다
무하를 알기 전에
프라하 여행을 안 한 것이 다행입니다
시청에 그려진 무하의 벽화도 보고
성 비투스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보기 위해
언젠가 반드시 꼭 프라하 여행을 꿈꾸며
오늘 아침 만난 철 늦은 장미 한 송이를
알폰스 무하에게 건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