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406 돌밥의 시간
사진이 주는 위로
집콕하며
돌밥돌밥의 시간입니다
돌이 든 밥이 아니라는 건
이미 아시죠?
돌아서면 밥
먹고 돌아서면 밥
코로나 일상 속에서 삼시 세 끼를 집에서
꼬박꼬박 챙겨 먹다 보니 생겨난 말에도
이제는 적응이 되었습니다
안젤라 언니가 보내온 사진에도
덤으로 돌밥 사연이 묻어왔어요
'아이들 어릴 때
아침 먹고 나면 점심
점심 먹고 돌아서면 저녁
그러듯이 하루 삼시 세 끼 밥 하기 바쁘네요'
그러시답니다
고단한 병원 살이 일 년 만에 환자복 벗으시고
그리운 집으로 홀가분하게 돌아오신
베드로 님과 꽁냥꽁냥 시차 적응으로
마음도 분주하고 몸도 바쁘시답니다
안젤라 언니와 베드로 님
두 분 다정히 마주 보며 웃고 계시죠?
눈부신 햇살 안고 산책 중이신
두 분의 뒷모습을
성모님이 그림자 사랑으로
잔잔히 축복하며 지켜주시네요
세상이 아무리 넓고 환해도
포근 불빛 하나 밝힌 집만큼은 못하고
세상 여행이 신나고 재미나도
오순도순 다정한 집만큼은 덜한 거죠
반갑고 좋은 사람들이
슨 흔들며 기다리는 바깥세상보다
티격태격 다투다가도 웃으며 돌아서서
서로를 품어주는 가족이 함께 하는
집이라는 정다운 보금자리가
더 편안하고 아늑한 거고요
얼마간의 낯섦이 바람 같은 설렘으로
마음의 분주함까지도 충만한 기쁨으로
두 분을 이어주는 사랑의 리본이 되어
나란히 함께 걸어가시는 길목마다
꽃처럼 피어나 나풀나풀 반겨줄 거예요
걸음걸음 행복하시고
나날이 더욱 건강하시기를
촛불 하나의 기도로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