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429 초선의 미인계
역사 속 미인 이야기 4
선녀와도 같은 아름다운 얼굴에
노래와 춤까지도 뛰어났던 그녀는
요즘 같으면 걸그룹에 뽑힐 만한 미소녀인데요
중국 고대 4대 미녀 중 허구의 인물입니다
소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가상의 인물이죠
철부지 중학생 때 '삼국지연의'를
읽고 또 읽던 생각이 납니다
등장인물이 너무 많고 내용이 복잡해서
읽고 또 읽어도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지만
무턱대고 그냥 읽어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땐 무엇이든 손에 잡히는 대로
읽는 게 좋았거든요
초선이라는 미모의 여인도
읽고 또 읽던 '삼국지연의' 속 인물인데요
기억에 남는 인물은 아니었고
'삼국지' 드라마에 나오던
곱고 처연한 눈빛의
여배우 모습으로 떠오릅니다
그녀가 밤하늘의 달을 바라보고 있을 때
한 조각 구름이 달빛을 가리자
왕윤이 수양딸인 그녀를 보며 말하기를
'달도 내 딸을 보고 부끄러워 구름 뒤로 숨었다' 고
하여 폐월이라고 불리게 되었답니다
후한 말 포악한 동탁 때문에
나라가 몹시 어지러워지자
사도 왕윤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동탁을 제거하고 싶어 하지만
딱히 마땅한 대책이 없어 고민할 때
왕윤이 수양딸로 삼았던 16살 그녀가
선뜻 자신을 희생하겠다고 나섭니다
왕윤에게 은혜를 갚고 나라를 구하겠다는
애국소녀 그녀에게 왕윤은 감사의 큰절을 올리고
동탁과 여포에게 소개하여
미인계로 동탁을 죽음으로 몰아넣게 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양다리를 걸치게 하여
그녀의 미모를 이용해 둘 사이를 갈라놓고
마침내 여포가 양부인 동탁을 죽이게 되는 거죠
여포와 동탁의 이름 없는 시녀 사이의
스캔들이라는 역사의 간단 기록과
왕윤이 여포를 이용해 동탁을 죽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꾸며낸 인물이
바로 폐월 초선이랍니다
그녀는 귓볼이 작아서 늘 예쁜 귀고리를 하거나
머리나 꽃 장식으로 작은 귀를 가렸다는
일화도 있지만 소설 속 허구의 인물이니
그녀의 미모 역시 소설 속 이야기에 지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소녀 초선은
대의명분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의로운 여인이고
건강한 미인임에 분명합니다
흔히 볼 수 있는 토끼풀은 하얀 꽃인데
'나를 생각해 주오'라는 꽃말을 가진
붉은토끼풀꽃의 의연한 모습이
미소녀 초선의 붉은 마음을 닮았습니다
밤하늘 달을 쳐다보다가
구름 한 조각 달빛을 가릴 때면
폐월 초선을 기억하게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