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시작부터 짙푸른 바다내음과
상큼한 파도소리가 납니다
코로나 집콕 생활의 울적함을 씻어내 주는
새하얀 파도소리가 맑고 경쾌합니다
영화 '맘마미아'는
1970년대 스웨덴에서 활동한 댄스그룹
아바의 노래들로 만든 뮤지컬 영화죠
다시 보아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몇 번을 보아도 기분 좋은 영화입니다
몸과 마음을 나풀나풀
나비처럼 날아오르게 하는 노래 '댄싱퀸'
세 남자의 방문 소식에 마음이 울적해진
도나를 달래기 위해 두 친구가 부르기 시작해서
마을 사람들이 떼창으로 함께 부르는 노래
'댄싱퀸' 노래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영화입니다
'당신은 춤추고 싶은
분위기에 젖어들어요 그리고 기회가 되면
젊고 예쁜 열일곱 살의 댄싱퀸으로 변해요
탬버린의 비트를 즐기는 댄싱퀸'
도나와 친구들이 함께 부르는 댄싱퀸
모두 함께 무리 지어 춤추며 부르는
신나고 흥겨운 그 노래를 듣다 보면
어리고 철없으나 눈부시게 사랑스러운
열일곱 살의 댄싱퀸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찬란한 청춘이 있고
누구나 그 시절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이
문득문득 가슴 안에서
우르르 파도치며 밀려드니까요
노래는 내 마음을 다 안다는 듯이
이렇게 외치며 파고들죠
지금 열일곱이 아니더라도
탬버린의 리듬에 맡기며
지금 이 순간을 즐기라고
지금 이 순간의 댄싱퀸은 바로 나라고~!!
영화 속 진한 파랑 원피스를 입은
메릴 스트립이 꽃단장하는 딸을 바라보며
부르는 노래와 장면도 감동적입니다
'Slipping through my fingers'
매 순간 그 느낌을 붙잡으려 해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는
익숙한 슬픔이 밀려드는 느낌도 참 좋아요
웨딩드레스를 입는 딸을 향해 부르는
세상 모든 엄마들의 마음이겠죠
잔잔한 슬픔이 따사롭게 묻어나는 노래에
메릴 스트립의 진심이 잔잔히 담겨 흐릅니다
학교 가는 딸을 배웅하듯
당나귀를 타고 결혼식장으로 향하는
웨딩드레스 입은 딸 소피를 배웅하며
메릴 스트립이 황금빛 머리카락과
빨강 스카프를 바닷바람에 나부끼며
부르는 노래도 뭉클합니다
딸을 결혼식장으로 보내고
파랗게 일렁이는 바다를 배경으로
사랑의 승자와 패자에 대하여
샘을 향해 부르는 노래
'The winner takes it all'
노래 가사처럼
인생은 간단하고 단순한 논리이고
결정은 신의 몫일까요
인간은 순응할 뿐인 걸까요
그러나 되묻고 싶어요
사랑에 과연 승자와 패자가 있으며
인생의 승자는 모든 걸 갖게 될까요?
'I have a dream'
우리에게는 꿈이 있고 노래가 있으니
동화 속 기적을 믿으라고
비록 실패하더라도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으니
실패해도 괜찮다면서요?!
그래요 모든 답은 '댄싱퀸'이죠
사랑스럽고 예쁜 열일곱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댄싱퀸은
다른 누구도 아닌
지금 여기 바로 나라는 것이
이 영화의 신나고 기분 좋은 엔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