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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생 Samuel May 12. 2021

늙지 않고 익어가고 싶어요

노인이 아니라 어른이 되자

원시와 근시

<반칠환>


어린애는 주먹에 쥔 빵 한 조각을 보고

노인은 제가 온 먼 곳을 본다


제 철이 되지 않으면 과일이 설익었다고 합니다. 감자도 충분히 뜨거운 김으로 충분히 익지 않았으면 설익었다고 합니다. 풋과일이 먹기에 좋을 정도로 익는 시점은 철이 들었을 때입니다. 사람도 그렇지요.


철들자 망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겨우 제대로 익었다 싶으면 그 다음에는 늙어갑니다. 과일도 그대로 두면 맛을 잃어갑니다. 마침내는 생명을 잃고 썩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어디까지가 성장이고 언제부터 늙어가는 것인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무엇이 화학적으로, 생리학적으로 다르기에 성장이 멈추고 늙게 되는 것인지, 진시황 때부터 궁금하던 일이 새삼 제게도 호기심으로 다가 옵니다.

분명한 것은 익어가는 것과 늙어가는 것은 절대 똑같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오늘도 늙어가기 보다는 익어가는 하루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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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주제의 메시지를 계속 접하게 됩니다.

분당 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님의 설교 제목입니다. "노인이 아니라 어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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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어른의 차이는 무엇인가?

노인은 나이 들어서 자기만 아는 사람, 주위 모든 사람이 자기 한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어른은 나이가 들수록 남을 배려하고 타인을 위해서 기꺼이 그늘이 되는 사람이다.

사전적 정의로는, 노인은 나이가 들어 늙은 사람이다. 어떠한 노력이 없어도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얻어지는 결과인 셈이다. 어른은 다 자란 사람,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이 사전적 의미에 하나 더 붙인다면, 어른은 자기 일에 책임을 질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다.

노인은 나이가 들수록 염려가 가중되지만 어른은 그런 염려를 도구 삼아 인생의 성숙을 이룬다.

어른은 단순히 나이가 적고 많음을 가리키지 않는다. 젊어서도 성숙하며 인생의 후반전을 사는 사람은 어른이지만 나이가 많아도 여전히 탐욕에 찌들어 바쁜 사람은 미숙한 인생의 전반전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또 젊어서부터 어른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죽음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기억해야 한다.

사람들에게 칭찬많이 듣는 게 왜 위험한가? 그 칭찬에 자기가 우쭐대게 되면 더 이상 성장을 하지 못한다. 인생에서 성장을 하지 못하면 끝이다.

젊은 시절에 당하는 고난은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것이 보약이 될 수 있다. 인생을 잘 마친 사람의 공통적인 특징은 끝을 염두에 두고 오늘을 사는 지혜로운 사람이다. 어른은 어떤 모양을 가지고 있는가. 나이와 상관없이 성숙한 인생의 후반전을 사는 어른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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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문득 '꼰대'라는 말도 생각납니다. 영어로 kkondae라고 공식적으로 쓴다고도 하지만, 미국에선 베이비붐 세대의 꼰대질을 비꼬는 유행어는 ‘됐어요, 그만하세요(OK boomer)’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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