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꽃에 대한 詩 3편
恩山 박 병태
마주한 너의 얼굴
어여쁘구나
누구에게 보여줄까?
언제 보여줄까?
고통과 아픔 안고
산고 끝에 피었을 텐데
화려하지 않지만
겸손한 자태에
성숙함이 묻어 있구나
취업난에 절망하고
경제난에 힘든 요즈음
너는
하나의 희망이 된다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
흐뭇한 가슴으로
다시 뛰게 한다
恩山 박병태
내 비록
작은 콩을 품은 꽃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강인 함이라면
결코 뒤에 서지 않으련다
나는
부서지지 않을
단단함을 품은
녹두 꽃이다
나는
떠오르는 태양을 품은
녹두 꽃이다.
나는
작지만 뜨거운
집념의 분신이다.
恩山 박 병태
수박 꽃도 오이꽃도
비교할 수 없으리
탐스러운 자태
화려한 황금빛
나무도 지붕도 거칠 것 없이
저 높은 곳에서
세상을 바라보고파
어제도 오늘도 온 힘을 다 한다
그제는
반딧불이 가두어 호롱불 만들고
어제는
꿀벌 가두어 장난감을 대신하던
그대는 황금 꽃 여왕 꽃이련만
뉘 감히 못생겼다 폄하했는가?
오늘은
깔깔한 콘크리트 아파트
한쪽 구석에
부지런한 경비아저씨와 독대를 한다.
탐스런 호박 맺어
기쁨을 드리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