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노래한 詩 3편
恩山 박 병태
보고 싶다 말하지 않아도
그립다 말하지 않아도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난다고 말하지 않아도
그것은 순수입니다
눈에 밟히는 그대를 그리며
보고도 또 보고파하는
다 주고도 더 줄 것 없어
안타까운 그것은 그리움입니다
돌아가고 비켜가도
늘어나는 그리움
마음 깊은 곳까지 물든 그것은
인연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사랑인가 봅니다
恩山 박 병태
보일락 말락 뒷모습 보이며
이별을 준비하는 너
너를 보내며 나는 그를 기다린다
오랜동안 반복되는 기억
너를 보내는 아쉬움을 느끼기도 전에
헤어졌던 시간이 어려웠던지
그는 시린 가슴으로 내 곁을 부벼댄다
그가 올 자리에
내가 미리 가 기다리는 마음 한편엔
너를 보내기 싫은 마음이 낙엽 되어 떨어진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
아쉬운 이별 준비에 뒤돌아 본다
마지막 눈물이 곱게 물들어 떨어질 때면
그가 한층 가까이 있음에
기다림은 설레임으로 두근거리게 한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설레는 일 있을까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그 이기를 바라는 마음
차가운 바람과 함께
눈부시게 하얀 옷을 입은 그를 기다리는 마음
아주 먼 데서 찾아오는 그를
그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그에게로 간다.
너를 보내야 하는 아쉬움을 잊은 체
나는 그에게로 간다
내 가슴에 서성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나는 어느새 그에게로 간다
恩山 박 병태
다가오는 사랑이 두려운 만큼
떠날 준비를 위해
그만큼의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당신의 사랑 방정식
나는 알지 못합니다
사랑이란 건
얼어붙은 마음을 조금씩 녹여내
눈망울 아래로 흘려보내는 것이기에
눈물이 생기기 전에
더 정들면 안 된다는 당신의 충고
난 알지 못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게 되면
더 많은 얼음이 녹아내리고
녹아 없어지는 마음 대신
또 다른 행복이 들어와야 하지만
아픔만으로 가득 찬 가슴에
보내기 위한
정나기가 필요하단 당신의 말을
나는 알지 못합니다
한참을 지나서 그 아픔이 얼어
마음 한구석을 멍울지게 하면
차디 찬 가슴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추억이라 하겠지요
그 추억을 들여다보면
다시 눈물이 나고 녹아내리고
보낼 수 없는 마음
영원히 묻어버린 당신
이별이라는 아픔보다
보낼 수 없는 아픔이 더 크단 걸
난 아직 경험하기 싫습니다.
난 아직 당신을 보낼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