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35.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

- 사람과의 인연과 헤어짐을 노래한 詩 3편 -

by 박병태

아기의 첫 생일을 맞이하는 엄마에게

恩山 박 병태


지그시 눈감으면

엄마 가슴에는

따뜻한 침묵이 생긴답니다.

예쁜 별 하나가 생긴답니다

그것은

나 보다 소중한 것

그로 인하여 따뜻해지는 것

그를 위해 기꺼이 양보할 수 있는 것

그를 닮은 천진한 웃음을 갖게 되는 것

그리고 그것은,

그가 없으면 사라지는 신기루 같은 것이랍니다


효경이가 이제 세상을 열고 한 해가 되었으니

맑고, 밝고, 슬기롭고, 지혜롭게

예쁘고, 따뜻하게

무엇보다 건강하게

행복한 나날을 맞이할 수 있도록 잘 키워 주세요

첫 생일 축하합니다



아미에게

恩山 박병태


아미, 고마운 사람입니다.

어려울 때 함께 해줘서


아미, 감사한 사람입니다.

가장 오랫동안 함께 해줘서


아미, 사랑스러움 사람입니다.

애교 많고 순발력이 좋아서

의도 없이 순수하고 열정적이어서


아미, 부드러운 사람입니다.

겉보다는 속으로 더 커서

큰소리보다 숨겨진

속정이 더 커서


아미, 아직 미완성인 사람입니다.

함께 나눈 경험들이 어떠한 일에도

징검다리가 될 거라서

앞으로 더 기대가 되어서

더 성장할 거라서


아미, 미안한 사람이 들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올 때 이미 성장해 와서

별로 챙겨주지 못해서

갈 때 더 챙겨줄 힘이 모자라서

갈 때 더 큰 보호복을 입혀 보내지 못해서


아마, 갈 때 오래 바라보지 못한 사람입니다.

이별임이 실감 나지 않아서

잘 우는 아미가 또 울까 봐서

아미가 울면 나도 눈물이 날까 봐서

똑바로 쳐다보며 서운함을 다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아미, 아마도 오랫동안 되 뇌이게 될 사람입니다.

내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을 거라서

오랫동안 아시아의 미인으로 남게 될 거라서

앞으로는 대가 더 잘 보여야 할 것 같아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

恩山 박병태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onesty3645&logNo=220957388424&parentCategoryNo=&ca

때로는 기뻤지만 티 내지 않으려고

때로는 슬펐지만 보이지 않으려고

한 해 동안 애쓰셨습니다.


기쁠 때 웃고 다니는 사람은 있어도

슬프다고 울고 다니는 사람은 없지요

그래서 웃고 다니는 모든 사람들이

기쁜 일만 있어서 웃는 것은 아니랍니다.

그것이 세상살이지요

사람이지요


꽃들도 말 못 할 사정이 있어요

어떤 꽃은 벌과 나비가 자주 찾는

기름진 곳에 살며 예쁘게 웃지요

사람들도 많이 찾고요

어떤 꽃은 메마른 땅에 자라

벌 나비를 못 보고 슬퍼하며 시들지요

꽃들은 슬프고 힘들면 웃지 못해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는

슬퍼도 힘들어도 웃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혹시라도 울고 싶을 때는

가끔은 혼자 때로는 고운 친구에게 마음껏 울지요

절대로 시들지 않고 내놓고 울지 않아요

비 개인 날 빗방울 맺힌 꽃들이 더 예쁜 것처럼

가끔은 속 시원히 울고 났을 때

우리는 더 잘 웃을 수도 있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웃어요


올 한 해 웃기 위해

더 크게 웃기 위해

애쓰셨습니다.


내년에도 힘듦이 올지라도

거뜬히 웃으며 넘기고

기쁜 일이 오면 더 크게 웃는 한 해를 살자고요

혹시라도 나 혼자 눈물이 나면

고운 친구 만나 실컷 울고

더 큰 웃음으로

더 예쁜 웃음으로 한 해를 살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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