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노래한 詩 2편
恩山 박 병태
분명
빙판이었던
그 길이 맞는데
매일매일
걷다 보니
어느새 고운 꽃 길이구나
내 인생길도
지금처럼
쉬지 않고 걷다 보면
어느 날
천천히 고개 돌려
바라봤을 때
고운 꽃이
활짝 피어 있겠지
恩山 박병태
당신은
한 눈 팔 때나 보이는 곳에
보일 듯 말 듯 피어 있지만
당신의
살짝 비친 속살은
잉크 빛 꿈속 같이
몽롱하군요
당신은
아버지 지게 위 바작[1]에
살포시 걸터앉아
철없이 하늘대는
각시 잠자리 같아요
어떤가요
무겁지 않지만
잠깐 내려와 손잡아 주면
안될까요?
[1] 바작 : ‘발채’의 충청도 사투리. 지게에 얹어 짐을 싣는 데 쓰는 소쿠리 모양의 물건. 싸리나 대오리로 둥글넓적하게 조개 모양으로 걸어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