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글 1:1 줌 수업 수강 후기

유니크, 밀도, 사려깊음, 정서적 지지, 잠재가능성을 열어주는

by 소은성

*이사벨 님이 정성껏 써주신 후기, 그리고 저와 구두로 나눈 대화를 제가 편집했어요*


안녕하세요, 소글 1:1 줌수업을 10회 수강한 이사벨입니다. 저는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고 있기에 줌을 통해 은성과 수업을 했어요. (소글에서는 선생님, 00님의 호칭을 사용하지 않고,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의 이름을 부릅니다)


20240104_200015.png 줌 수업 중 은성.


저는 평소에 여러 가지를 학습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글쓰기 수업도 열심히 찾아보았는데요. 많은 글쓰기 수업 중 ‘소글’의 수업이 유니크해보였어요. 글의 목적이 아니라 글의 과정이 중요한 가치로 인정받는 곳이라는 수업이라고 판단해서 신청했습니다.



Unique는 프랑스어로 이러한 의미예요.

다른 것과 다르게 유일한 것
고유한
어디서 보지 못한 것.
호기심을 끌고 설렘을 이끌어내는 것.
상상을 자극하는.
희망이 깃드는


우선 강의 커리큘럼이 좋았습니다. 매주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소화해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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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글 1:1 줌수업에서 은성은 세밀하게 저를 파악하고 제게 필요한 부분을 감지해 제게 가장 적합한 내용을 ‘소글 정규반’의 강의안 중에서 골라 제공해 줬어요.

그룹 수업에서는 모두에게 같은 강의안이 주어지잖아요? 그러나 1:1 수업에서는 각 수강생의 장점, 취약점, 습관이 다양하기 때문에 각 수강생에게 딱 맞는 강의안과 읽기자료가 주어지는 점이 좋았습니다.

어떤 내용이 나에게 도움이 될지 찾는 시간과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었어요.


20240104_200518.png 해외에서 외국어로 살아가는 나에게 딱 맞는 강의안을 골라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 독서 취향을 넓혀주는 효과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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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글 고유의 여러 강의안에 따라 글을 써보는 경험은 신기했습니다. 강의안이 있다는 것은 일단 어떤 범위가 한정되는 것이라 나의 상상력이 일정한 틀 안에 갇힐지도 모른다는 섣부른 걱정이 들기도 했으나 오히려 일정한 틀이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자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좋은 틀, 고유한 틀, 남다른 틀은 오히려 내 안의 틀을 깨부순다고 생각해요. 수많은 책과 자료, 수업 경험으로 축적한 경험이 담긴 강의안이 그 좋은 '틀'이라고 느껴졌어요.



글의 목적이 아니라 글의 과정이 중요한 가치로 인정받는 곳이라는 제 예상은 맞았어요.


소글 수업을 들으며 ‘사람이 만들어낸 문서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문서를 만드는 사람이 중요한 곳이구나. 나를 온전히 이해받을 수 있는 곳, 내가 안전한 곳이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 과정을 통해 점점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수업을 들을 때 과제는 압박으로 다가오기 쉽습니다. 그런데 소글에서는 매번의 과제가 오히려 놀이로 느껴졌어요. 새롭게 발견한 흥미로운 놀이라는 느낌에 과제하는 시간이 너무 재밌기만 했습니다.



줌 수업에서는 제 글쓰기 과제에서 반드시 짚어야 하는 부분을 밀도깊은 질문과 대화를 통해 풀어나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글의 주제와 표현이 더 명확해졌습니다.

이 대화는 문서를 통한 1대1 첨삭에서도 이루어지긴 합니다. 그러나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면대면 대화는 첨삭과는 분명 다릅니다.

상대의 말에 곧바로 피드백을 줄 수 있고, 질문에 대한 답변에 이어 더 확장된 질문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즉 짧은 시간에 훨씬 압축적으로 말할 수 있고, 질문과 대화를 통해 새로운 곳으로 가는 게 1:1 줌 수업의 장점이었어요.

이 수업의 커리큘럼에는 제 과제에 대한 1:1 서면 첨삭도 있었습니다. 제 에세이에 은성이 코멘트를 달아준 것을 읽으면, 세세한 관심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은성 특유의 첨삭은 분명 활자인데 구어로 느껴집니다. 옆에서 누가 실제로 말해주는 것 같아요. 그 첨삭을 읽으면, 제가 글을 써내려갔던 그 시간을 누군가 쓰다듬어주는 것 같아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 위로에 힘을 얻어 다음 글을 쓰고 싶어지는 마법!

첨삭은 저에게 또다른 질문으로 이어져서 내 안에 봉인함으로 향해 다정한 노크 소리를 냅니다. 똑똑. 여기엔 무엇이 들어있나. 나와서 한 번 얘기해주렴. 기꺼이 문 밖으로 나가고 싶어지는 그 고유한 매력이 있어요.

첨삭지를 보는 건 아주 긴장되는 일일 수가 있어요. 그런데 은성의 코멘트가 적힌 그 부분이 실수, 실패, 오류란 생각이 안 들었어요. 오히려 첨삭지가 주는 정서적 지지, 가능성에 대한 발견에 의해 스스로 복습이 가능했습니다.

이건 수업 중에 제가 필기한 것이 아니라, 은성이 쓴 것이라서 더 효과적으로 받아들여졌어요. 같은 말을 들어도 다르게 적게 되잖아요?

예컨대 수강생이 선생님의 내 글 코멘트를 듣고 “서술 너무 긺. 짧게 줄일 것.” 이라고 학생이 메모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은성의 첨삭은 그 말투가 정교하고 길고 사려깊어요.


SE-afb61c67-76e7-4b51-a07b-beb7963a45d4.png 소글 첨삭의 예.


또한 첨삭지에는 수강생의 성장을 위한 가장 적합한 방법을 적재적소에 제시돼 있어요. 정말 내 글을 깊고 꼼꼼하게 읽었구나, 내가 활자로 쓰지 않은 마음까지 모두 찾아냈구나, 그걸 읽어냈구나! 싶어요.

소글 수업은 수강생이 수업을 듣지 않을 때에도, 혼자서도 스스로 글쓰기를 해나갈 수 있도록,

제 안에 단단한 내면의 목소리를 심어주었습니다.

내가 하는 글 작업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수업을 들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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