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언머피'씨께

이처럼 사소한것들.

by 하는슠

친애하는 킬리언머피씨,

지금쯤은

사라져 갈 뻔했던 고향마을 영화관을 인수하셨다는 아일랜드의 그곳에 계시는지요,

아니면 놀란감독님과 함께 헐리웃 어디에선가

영화를 찍고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머피씨의 눈에 반한 사람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라면 나는 오늘 '이처럼 사소한것들'에서

본 머피씨의 석탄가루 짊어졌던 어깨에 반했습니다.

책에서 봤던 빌 펄롱'보다 더 펄롱같았던

영화속의 머피씨는 그냥 그사람 이었네요.

줄거리야 워낙에 유명하지요.

내가 본 오늘의 영화이야기는 장면장면 이었네요.


그다지 닮지 않았던 어린 펄롱과 교차하는 장면은

이 영화를 제작하고 주연했던건 머피씨니까

책임지시죠.

수녀원의 추악한 현실을 봐 버린 머피씨가

모로 누워서

어린펄롱과 어른인 펄롱의 눈빛이 보여지는 시간은

숨을 멈추고, 흐르는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네요.

누구에게도 말할수 없었던 그 저녁,

세면대위로 흘러가는 석탄물과

그 손톱 사이사이를 수세미로 격하게 문질러버리는

머피씨의 손과

끝내 용기를 내서 외면하지 않고서

학대받는 소녀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머피씨의 어깨.

수녀원장과의 숨막히는 대결,

펍 주인의 진심이었을 충고,

너무나 그 시절의 펄롱부인 같았을 우리들을

대비시키며

사소하지 않기에 이제목을 붙였을

클레어 키건에게도 존경을 보내드립니다.


머피씨도 '한강'작가를 알게 되었겠군요.

이 내밀하고도 밀도 높은 스토리를

'덜 집요한 한강'인 '클레어 키건'이 쓰고

그 완성을 머피씨가 이루어 준 것이지요.


피키블라인더스와 오펜하이머보다

더 강렬했던 이 영화에 찬사와 경의를 보내며

먼나라에서 보내는 이 편지가

머피씨께 가 닿기를 바라는 헛된꿈을 꾸며

설령

이 편지가 닿지 않더라고 괜찮습니다.

곳곳에서 머피씨를 볼것이며

세월도 같이 할테니까요.


감사합니다 머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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