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싱가포르 자매님 Mar 02. 2019

해외 취업 후 입사 준비_평판조회 (레퍼런스 체크)

전 직장 퇴사했다고 다가 아니다.

요즘 저는 사람들을 만나며 틈틈이 해외 이사 갈 준비 + 회사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준비하고 제출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MNC (Multi National Company) 회사에 해외 취업하며 저도 처음 경험해보는 절차들 (레퍼런스 체크, 비자 발급, 해외 이사 (relocation), 자잘하게 호텔 및 비행기 예약)을 경험하며 배우고 있는 내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레퍼런스 체크 (Reference check or Background check)


레퍼런스 체크는 채용 후보자의 기본사항부터 과거 회사에서의 성과 및 인성 등을 주변인으로부터 확인하는 채용 프로세스의 한 과정입니다. 이전에는 임원급에서 시행되었지만 이제는 중요성이 강조되어 중견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도입하고 있고 MNC 기업은 대부분 저 같은 사원도 받게 합니다. 레퍼런스 체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팩트 체크(Fact Check) 또 하나는 퍼포먼스 평가(Performance Appraisal)입니다. 팩트체크는 학력 및 경력사항, 범죄기록 등을 체크하고 퍼포먼스 평가는 이전 직장에서 조직생활을 어떻게 했는지, 성과는 어땠는지, 장단점은 무엇인지 등을 전 직장동료와의 인터뷰를 통해 하게 됩니다. 레퍼런스 체크는 보통 오퍼 레터 받기 전 혹은 저희 회사처럼 오퍼 레터 받은 후에 진행합니다. 물론 오퍼 레터 받은 후에 진행하는 경우, '개인정보 조회 동의해줘 그리고 만약 너 경력 위조, 범죄기록, 학력위조 발견되면 ㅂㅂ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멘트 못 들었을 때 ㅂㅂ'의 내용이 담긴 문서에 사인을 하게 됩니다. 보시다시피 힘든 면접을 통과하고 오퍼까지 받았지만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프로세스입니다.


저희 회사는 외주를 주어 백그라운드 체크 전문 업체가 제게 따로 연락이 왔습니다.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개인정보동의 사인

전 직장 동료 3명의 메일과 연락처를 달라고 함. 주로 매니저를 선호한다고 써놓음

나의 백그라운드에 대해서 하나하나 입력하라는 링크를 줌. 여기서 학교, 경력 사항 및 기간을 적으라고 함 (보통 레쥬메 낼 때 입력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저는 만에 하나 실수할까 봐 5번은 넘게 체크했습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본인들이 필요한 서류를 내달라고 함. 아마 HR과 연락이 닿지 않거나 본인들이 확인할 수 없는 것들을 요구하는 듯 (저의 경우, 시작 날짜와 종료 날짜가 적힌 경력증명서와 HR 담당자의 이메일 및 전화번호까지 제출하라라고 하였습니다. HR 연락처를 알고 있는 경우는 양해를 구하고 드렸는데 오래전 인턴 했던 회사는 직접 회사에 전화 걸어 물어보고 번호를 따야 했습니다. 미리 경력증명서 스캔본을 준비해놓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몇 번의 서류 제출이 있고, Business day로 약 7~10일 후 리포트가 나옴. (employment, education, criminal records, credit history 등의 결과가 수록되어 있음.)


백그라운드 체크는 잘못한 건 없어도 괜히 신경 쓰이는 프로세스입니다. 아마 대부분은 본인이 컨트롤할 수 없는 전 직장동료의 멘트 때문이겠죠. 저의 경우는 미리 직장동료분께 연락을 드려 레퍼런스 체크가 진행될 것이고 번호를 드려도 되냐고 여쭤보았고 물론 '잘 부탁드려요옹ㅇㅇ'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퇴사의 기쁨에 젖어 전 직장동료와의 관계에 신경을 안 쓰고 더 나아가 적을 만들고 나오면 안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의 경우 다행히 퇴사 후에도 우호적으로 잘 연락하고 있는 분들이 있어 부탁할 수 있었지만 극단적으로 '만나서 더러웠고 다시는 보지 말자'며 안 좋게 나온 경우, 레퍼런스 체크를 부탁할 분들이 없는 경우도 분명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레퍼런스 심하게 하는 곳은 곧이곧대로 연락처 받은 분들께 하지 않고 한 다리 건너서 한다던지 아예 랜덤으로 전 직장동료에 전화 및 이메일을 보내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퇴사를 앞두고 혹은 염두에 두고 있는 분들께 마지막 순간까지 직장동료들과 관계를 우호적으로 만들고 나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업무 역량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직장 내에서 두루두루 원만하게 적 없이 지내야 추후 레퍼런스 체크 시 내용을 잘 받을 수 있을 거니까요. (물론 퇴사 이유가 사람 때문인 경우가 많을 것이지만...)


음, 이래서 사회생활이 어려운 것 같네요. 학생 때는 나랑 맞는 친구들과만 어울리면 되지만 회사에서는 나와 안 맞는 사람과도 + 적 되지 않고 + 두루두루 잘 지내야 하니까요. 퓨 모든 직장인들 파이팅입니다.


다음엔 제가 요즘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비자에 관해서 써볼까 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해외취업 준비_내게 도움이 된 매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