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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가포르 자매님 May 23. 2021

한국여자 시각에서 바라본 싱가포르 장점_2편

1편으로 끝내기엔 매력이 많은 싱가포르 장점 2편! 1편은 https://brunch.co.kr/@eunspiration/43 서 확인해주세요!



6. 여성이 계속 일할 수 있는 나라


싱가포르에서는 여성이 결혼, 출산하고도 커리어를 이어나가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다. 이를 가능케 하는 정부의 정책과 사회적인 시스템이 뒷받침이 되기 때문이다. 우선 아기를 낳으면 16 동안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서 유급휴가를 지낼 수가 있다. 유급휴가  싱가포르 주변 국가들에서 넘어온 저렴한 노동력으로 풀타임 상주 베이비시터를 적게는 60  많게는 100  안팎으로 구할 수가 있다. 진작 저숙련 노동시장을 주변 나라들에 오픈을 했기 때문에  가격을 유지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싱가포르에서는 ‘Nanny’ 부자들만 고용할  있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도 충분히 누릴 수가 있는 시스템이 되었다. 누구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Nanny’ 고용할  있으니 여성이 일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부담이  수밖에 없고, 여성이 출산하고 사회에 진출하는 비율이 굉장히 높아졌다. 자연스럽게 여성 임원의 수가 많아지며, 소위 말하는 ‘유리천장 상대적으로  하다고 느껴진다. 나는 결혼해서 아이를 가지고 싶고 + 일을 계속하고 싶은 어쩌면 평범한 꿈이 있다. 그러나  평범한 꿈은 부모님께 도움받을  있는 형편이 안되고, 풀타임 도우미를 고용하기에는 부담이  사회 초년생인 내가 한국에서 이루기엔 어려운 꿈이기에 일찌감치  옵션이 가능한 나라를 찾았고 실질적인 정책이 있는 싱가포르가 나의 삶의 터전이  이유도 있다.

 

7. 물가를 반영한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


체감상 한국보다 적어도 1.5-2배는 연봉이 높은 것 같다. 높은 물가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물가 얘기를 하자면 결론적으로 싱가포르 물가는 비싸다! 다만 돈을 어떻게 쓰냐에 따라 소문만큼은 그리 살인적이지 않다. (싱글 기준) 싱가포르에서 정말 비싼 것은 집, 차, 담배, 술, 외식, 의료비 정도이다. (나에게는) 싱가포르가 대중교통이 워낙 잘되어 있어서 차가 필요 없고, 담배는 안 피우니까 패스, 술도 아주 가끔 마실 뿐이다. 집에서 주로 해 먹기 때문에 외식을 많이 하지도 않는다. 의료비는 회사 보험으로 해결이 되고, 집값이 조금 부담이 될 뿐인데 높아진 연봉과 적은 세금으로 충분히 상쇄가 가능한 수준이어서 오히려 한국에 비해 모이는 돈이 많아졌다. 다만 이 영역은 개인의 소비 성향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싱가포르는 엄청 비싼 나라가 될 수 있다.

  

8. 강력한 싱가포르 정부


싱가포르도 한때는 코로나로 일일 1400명까지 확진자가 나온 적이 있다.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 케이스가 급격히 줄어들어 0명부터 한 자릿수가 쭉 나왔었다. (현재는 하루 20-30명 정도 나오고 있어 미연방지를 위해 한국보다 강력한 정책 시행 중) 이유는 명불허전 강력한 정책 때문이다. 코로나 케이스가 퍼지기 시작하자 싱가포르 정부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케이스가 줄어들 때까지 몇 달간 시행하였고, 100% 재택근무에 돌입하게 하였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벌금형에 처하게 하였고, 이를 감시하는 사람들을 곳곳에 두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그때그때 강력하게 처벌하였고, 처벌한 사람의 이름 등 개인적인 정보까지 뉴스에 노출시켜 모든 사람들을 경각시켰다. (외국인들은 쫓겨나기도) 물론 처음에는 개인의 자유보다는 전체의 안전을 너무나도 중시 여기는 싱가포르 정부가 야속하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싱가포르 정부는 최단기간에 효율적으로 코로나를 통제할 수가 있었고, 오히려 전체의 안전을 빠르게 지켜냄으로써 결국에는 개개인의 자유까지 누릴 수 있게 해 주었다. 코로나 사태 이후로 싱가포르 정부를 더욱 신뢰하게 되었고, 이렇게 강력한 법이 정당하게 실행이 될 때 사회 전체의 효용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걸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이에는 갑론을박이 있을 것이다. 자유를 중시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싱가포르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9. 날씨


개인적으로 추운 날씨를 굉장히 싫어하는 편인데 그렇기 때문에 1년 내내 여름인 이 나라 날씨가 나에게는 잘 맞다. 물론 가끔 정말 덥거나 습할 때도 있지만 한국의 여름처럼 후덥 찌 근한 느낌은 아니고 바싹하게(?) 더운 여름이라 불쾌지수가 그렇게 높지는 않다. 1년 내내 여름이니 한국보다 모기가 많아야 할 것 같은 싱가포르지만 비슷한 정도이다. 싱가포르의 강력한 정책은 모기에게도 시행되기 때문이다. 방역을 거의 매일 시행하며 모기가 서식하는 곳을 주기적으로 관리해 생각보다 모기로 고생하지는 않는다. (다만 아주 다양한 벌레와 아주 다양한 동물 곤충과는 피할 수 없이 같이 살아야 한다 ㅋ. ex. (큰) 도마뱀, 달팽이 등)


10. 인종차별 없는 나라 


싱가포르도 다민족이 사는 국가이기 때문에 인종차별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대놓고 눈에 보이는 불편한 정도는 거의 없다. 사실 한국인들에게는 오히려 사람들이 더 잘해주고 친절하다는 느낌까지 든다. 한국 드라마, K-POP, 한국 음식 등이 워낙 동남아 전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약간 그 버프를 받는다고 해야 하나. 유럽에서 인종차별을 쉽사리 겪어봐서 그런지 싱가포르의 한국인이면 어디든 환영을 해주는 분위기가 참 고맙다.


11. 다양한 음식


싱가포르는 다민족이 살아서 음식이 다양한 편이다. 여러 종류의 국제적인 음식을 종류별로 쉽게 접할 수가 있기 때문에 좋고, 한국 음식점도 많은 편이다. 가끔씩 한국에 사는 지인들이 내가 한국음식을 그리워하고 못 먹는 줄 알고 음식을 보내주고 싶어 하는데, 사실 웬만한 한국음식은 여기서 다 먹을 수가 있다. 덕분에 한국과 비슷하게 온라인 쇼핑으로 한국 재료를 주문하고 매일 한국음식을 요리해 먹으면서 살고 있다. 요리를 쉽게 할 수 없는 치킨, 순댓국, 감자탕, 곱창, 회 이런 것들도.. 다 판다. 물론 가격이 조금 더 비싸기는 하지만 한국음식이 그리워서 싱가포르에서 고생할 필요는 거의 없다. 전 세계 사람들이 다양하게 모여 살다 보니 다양한 세계 음식점들이 많으며, 이것 저것 다 잘 먹는 나에게는 질리지 않게 매번 새로운 음식을 시도할 수 있는 싱가포르가 좋다.


12. 다양한 여행지 


코로나 이전에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씩 싱가포르 주변 국가들을 여행하였다. 왜냐면 상대적으로 너무 저렴하니까! 푸껫, 발리, 방콕 등등을 한국에서 갔을 때보다 반값으로 다녀왔다. 싱가포르를 제외하고 주변 동남아 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비싼 싱가포르 달러를 벌어서 저렴한 동남아 국가에서 돈을 쓸 맛이 난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지금은 더 이상 여행을 못 가지만 다시 여행이 허용된다면 여행을 예전처럼 많이 다니고 싶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영역이다. 누군가에게는 너무 강력한 정부가, 항상 여름인 싱가포르 날씨가 비싼 차, 술 값이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따라서 나열했던 장점이 모두에게 장점일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해외취업을 준비할 때 현지에서 먼저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은 결정에 꽤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에 최대한 자세하게 나열하려 했다. 결론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안전하게 추구하고 싶은 나에게는 싱가포르는 꽤 만족스러운 곳이다.


누군가에게 나의 글이 조금의 참고가 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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