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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수달

거울 속에는 내가 없소

by 은수달

거울에 비친 네 모습이
진짜냐고 물었다.

진짜일 리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반사되고 왜곡된 이미지인데
어디까지 진실인 걸까,
대답하고 나니 궁금해졌다.

사나운 개들이 자유를 그리워한다고
니체, 아니 차라투스트라가 말했다.
억압된 충동 아님 탈출하고 싶은 정신인 걸까.

거울 속에는 내가 없다.
붙잡고 싶은 순간들이
영원으로 회귀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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