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보컬의 말처럼, 우리가 디지털 기기 없이 무언가를 온전히 즐기는 시간이 절실하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지 않고 서로에게 집중하는 경험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친구나 가족끼리 만나도 각자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드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아무리 연애 경험이 많아도 그걸 통해 뭔가를 배우지 않는다면 소용없는 것 같아요."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저마다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다. 하지만 아무리 값진 경험을 해도 의미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걸 진정한 '경험'이라 부를 수 있을까.
어느 주말 저녁, 십년지기 지인들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휴대전화를 거의 보지 않았다. 딱히 공유할 관심사가 없다고 해도, 서로의 눈빛을 교환하며 온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