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울산 힐링카페 '발리정원'

여권 없이 발리

by 은수달


'카페 이름이 발리라고? 사장님이 발리를 좋아하는 건가?'

혹시나 싶어 주소를 검색해 보니 '온양읍 발리'였다.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달리니 산 중턱에 산장처럼 보이는 건물이 나왔다. 주차한 뒤 계단을 내려가니 한옥을 개조한 건물 입구가 보였다.


깔끔하고 아늑한 실내 분위기, 가운데 놓여있는 베이커리, 그리고 한지가 붙어있는 문을 열자 방이 나왔다.

아메리카노와 쌍화 밀크티, 휘낭시에를 주문한 뒤 창가에 자리 잡았다. 생각보다 사진 찍을 포인트가 많아서 수달의 손이 분주해졌다. 커피를 마시면서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았다.

'다음 주에도 약속이 줄줄이 있구나. 중간에 운동하면서 피로 풀고 체력을 비축해야겠네. 성탄절엔 손님이 오니까 청소도 미리 해야겠지.'

해마다 이맘 때는 굴렁쇠처럼 정신없이 흘러가고, 그러다 보면 '해피뉴이어~'를 외치게 된다. 그래도 여권 없이 발리에 도착해 잠시나마 여유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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