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6

by 은수달


"한식이 대체로 단단하고 치아에 손상을 주는 음식이 많거든요. 한 번 손상이 간 치아니까 조심해서 쓰셔야 합니다."


몇 달 전, 치아가 시려서 내원했는데 어금니에 금이 갔단다. 치아를 새로 씌운 뒤 경과를 보려고 한 달 만에 재방문했다.


그토록 신경 써서 관리했지만 세월의 흐름까지 막을 순 없었던 걸까. 아니면 좀 더 위험해지기 전에 긴장하라는 경고 신호인 걸까. 어쨌든, 더 늦기 전에 치료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배꼽시계가 울린다. 연어구이 솥밥이랑 꼬막 솥밥 중에 고민하다가 후자를 선택한다. 3천 원 차이로 희비가 엇갈린다.


밥알을 꼭꼭 씹어먹는다. 솥밥 위에 뿌려진 김이 거슬려서 적당히 덜어낸다. 밥맛이 제대로 느껴져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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