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근무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주말엔 나름대로 바쁘다. 각종 모임이나 집안행사에 참석하거나 개인 일정이 생기기 때문이다.
감사를 앞두고 분주한 날들을 보내다 토요일에는 기장 아홉산숲에 다녀왔다. 신선한 공기와 바람소리, 풀내음이 날 위로해 주는 것 같았다.
길고 시원하게 뻗은 대나무처럼 목표지향적인 성향을 타고났지만, 요즘엔 일부러 속도를 낮추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려 애쓴다. 번아웃도 여러 번 겪다 보니 대처법이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번아웃 없이 살고 싶다.
일요일 아침엔 평소보다 일찍 잠이 깼다. 잠시 누워있다가 몸을 일으켜 느릿하게 움직였다. 테이블을 정리하고 차를 우린 뒤 독서모임에서 추천받은 책을 펼쳤다. 모임이 코앞이라 오늘 안에 완독 하기로 마음먹었다.
생각난 김에 욕실 청소를 하고 쓰레기도 비웠다. 내일부턴 전쟁 같은 일상이 반복되므로 쉴 수 있을 때 쉬기로 한다. 유튜브에서 흘러나오는 재즈 음악을 들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