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상공회의소입니다. 얼마 전에 메일 보냈었는데 확인을 안 하셔서 연락드렸어요."
회사일에 교육, 집안일까지 겹쳐 휴일도 반납하고 일한 뒤 다시 월요일. 출근한 뒤 한숨 돌리고 책상 위에 놓인 서류를 정리하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담당자는 청년내일채움공제를 신청한 직원이 3차 지원금을 신청할 시기라며 당일까지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라고 했다.
"우선 메일 확인해보고 문의사항 있으면 연락드릴게요."
전화를 끊자마자 메일 내용을 확인하고 있는데, 회장님이 호출했다.
"잠시만요. 급하게 처리할 일이 있어서요. 좀 있다 올라갈게요."
지원금 신청서를 작성한 뒤 최근 6개월간 급여이체증을출력하려 하자, '급여'라는 항목으로 여러 계좌를 한 번에 이체해서 해당 직원의 내역만 따로 나오지 않았다. 고민하다 과장님한테 도움을 청하자 차분하게 알려준다.
"급여이체 결과 들어가서 해당 날짜 선택하고, 상세내역 조회하면 돼요."
출력한 자료들을 스캔해서 메일로 보낸 뒤 십 분쯤 흘렀을까.
"보내주신 자료 잘 받았습니다. 그런데 **씨 작년 11월에 급여를 적게 받았던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담당자의 질문에 순간 멍해졌다. 급여나 근무시간 등은 과장님 담당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때문에 며칠 쉰 걸로 아는데요."
"그럼 자가격리 통지서 좀 보내주시겠어요?"
관련 서류가 없으면 지원금이 지급 중지될 수도 있다는 말에 직원한테 달려가 사실을 전달해주었다.
"코로나 걸려서 쉰 게 아니라 주사 맞고 부작용 때문에 무급 휴가 받은 건데요."
직원이 담당자와 통화해 사유를 직접 얘기한 결과, 해당 월의 근무기록이 필요하단다. 알고 보니 급여대장에는 급여명세서를 비롯해 실제 근무시간, 초과 근무시간 등이 나와 있었다.
엘리베이터 승강기에 검사증을 교체한 뒤 현장 직원들한테 수박을 나누어주었다. 여름이면 더위 먹지 말라고 음료나 과일 등을 수시로 챙겨주는 것이 우리 회사의 전통이다.
퇴근하고 차에 타려는 순간 갑자기 아랫배가 묵직하고 통증이 전해졌다.
'뭐지? 아까 화장실도 다녀왔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피로가 누적되면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이나 염증이 생긴다. 극심한 스트레스는 때로 손 떨림이나 눈밑 떨림을 유발하기도 한다. 수시로 역할을 바꾸어가며 여기저기 뛰어다니다 보면 때론 정체성의 혼란이 오거나 번 아웃 된다. 그럴 때면 아무것도 안 하고 시체처럼 지내고 싶은 심정이 간절해진다.
직장인이라면 피해 가기 힘든 월요병 혹은 만성피로. 적립금처럼 쌓지만 말고, 때론 호흡을 골라가며 숨 쉴 구멍을 만들어주자. 쳇바퀴 위에서 돌다가 크게 다치거나추락하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