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코치의 글쓰기 전략

by 은수달


작가는 두려움 없이 무조건적으로 모든 것을 써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나탈리 골드버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축구에 골키퍼가 있다면, 글쓰기에는 독자와 작가를 연결해주는 에디터가 있다.


하지만 난 작가이자 독자이며, 에디터이기도 하니 멀티 플레이어쯤 될까.




연애에 진심이 담긴 기술이 필요한 것처럼, 글쓰기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전략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묻는다면, 24시간 떠들어도 모자랄 것이다.


글자를 읽고 쓸 줄 안다면 글쓰기에는 특별한 기술이나 재능이 필요하진 않다. 다만, 좋은 글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남다른 매력이 필요할 뿐.


"열심히 썼는데, 왜 글쓰기 실력이 안 느는 걸까요?"

"열심히 쓰는 건 당연한 거고, 잘 써야죠."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요?"

"음... 우선 소재나 주제를 찾고, 그다음엔..."


짧은 대화 속에서 답을 얻을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천재!

그러나 알다시피 천재의 비율은 10 퍼센트도 채 되지 않는다. 그리고 천재라고 해서 글을 잘 쓴다는 보장도 없다. 다만 책이나 영화에서 본 구절, 혹은 장면들을 남들보다 더 디테일하게 기억할 뿐.


그렇다면 십 년 넘게 글쓰기 코치로 활동해 온 은수달이 제시하는 전략은 무엇일까?


첫째, 심호흡을 하고 책상이나 테이블 앞에 앉는다.

둘째, 눈을 감고 어떤 글을 쓸지 머릿속으로 상상한다.

셋째, 가상의 무대에 등장인물 혹은 독자를 등장시킨다.

넷째, 일단 써라. 쓰다가 끊기면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쓴다.

다섯째, 쓴 글을 독자의 입장에서 바라본다. 재미없거나 감동이 없으면 다시 쓴다.

여섯째, 가장 냉철한 인간한테 글을 보여준다. 대신 상처받을 각오로.

일곱째, 적어도 나는 내 글을 아끼고 사랑하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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