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만으로는 독자의 흥미를 끌기 힘들겠죠. 대신 음악을 왜 좋아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음악을 즐겨 듣고 난 뒤에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하면서 쓰면 좋을 것 같아요."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운영하던 글쓰기 챌린지는 '라이팅 클럽'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오프 모임으로 개설되었다. 홈페이지에 업로드한 지 일주일도 안 돼서 마감되었고, 다음 모임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들도 있다고 들었다.
어느덧 라이팅 클럽 3회차. 그동안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많은 얘길 나누었고, 가볍게 게임도 해보았다.
"소셜미디어를 잘 활용하면 좋지만 중독성이 강해서 끊어내기 힘든 것 같아요."
"맞아요. 스마트폰도 이젠 우리 몸의 일부가 되어버렸어요."
글을 쓴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우린 언제부터 글을 통해 서로의 생각이나 감정을 공유했을까. 암호처럼 쓰이던 문자가 언젠가부터 기록하는 도구로 활용되기 시작했고, 이야기를 좋아하는 인간의 특성이 글쓰기라는 영역을 개척했단다.
하지만 글쓰기는 여전히 끝을 알 수 없는 심해로 다가가는 모험이자 자신을 향한 도전이다. 온몸의 신경을 집중하지 않으면 좋은 글을 쓰기 어렵다.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얻으려면 주위를 계속 맴돌며 호감을 드러내고 자신의 매력을 어필해야 한다. 글쓰기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제대로, 끝까지 써봐야 내가 왜 글을 쓰는지 혹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건지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늦은 시각, 글쓰기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남모를 피로와 뿌듯함이 동시에 찾아왔다.
나를 살아있게 하고,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다독여주는 것. 그것이 바로 글쓰기의 진정한 역할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