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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나는 계속 글을 쓰게 될 것만 같다

by 은수달
책이라는 건, 읽는 행위와는 상관없이 그 자체로도 내가 중요한 무언가를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존재이기도 한 거다.


어느 서점에서 책 제목을 본 순간, 나를 위해 쓰인 책이라는 직감이 강하게 들었다.


가끔 글을 제대로 쓰고 싶다는 욕망이 강하게 들지만 그렇게 하지 못할 때 답답한 마음이 든다. 책을 읽지 못하더라도 가방 속에 지니고 다니는 이유는 그렇게라도 해야 내 삶이 가치 있음을 스스로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앞으로도 쭉 글을 쓰고 싶다는 꿈이 있다. 방송용 대본 말고, 나만의 글을 쓰고 싶다. 될까 안 될까 생각만 하는 것보다 우선 저질러야 한다는 걸 안다.(46)


죽을 때까지 꼭 하고 싶은 일 한 가지만 꼽으라면, 여전히 내겐 글쓰기이다. 잘 쓰던 못 쓰던 글쓰기라는 행위 자체가 나를 좀 더 나답게 하고, 삭막하고 건조한 세상을 버텨내는 숨구멍이 되어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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