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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산책

by 은수달


점심 먹고 나면 종종 산책을 한다. 점심시간에는 전기요금도 아끼고 직원들 눈의 피로도 덜어줄 겸 사무실 전원을 끄기 때문이다.

오늘도 점심식사 후 근처에서 산책을 하다가 노랗게 핀 꽃들을 발견하고 발걸음을 멈추었다. 무심코 바지를 내려다보니 진한 갈색의 덩어리가 묻어 있어서 '초콜릿인가?' 떼어내려 하니 꿈틀거렸다. 그리고 이내 어디론가 날아가버렸다.

예전엔 자가용 위에 무당벌레가 날아든 적도, 차 안에 숨어있던 고양이가 전선을 뜯어먹은 적도 있다. 당황스럽지만 자연 현상이려니 여겼다.


이번 주엔 사장님이 바쁘셔서 직원들끼리 사무실을 지켰다. 바쁜 시즌이 지나가서 업무도 여유가 좀 생겼다. 하지만 언제 또 사고가 터질지 모르니 긴장을 늦출 순 없다. 오늘은 즐겨 찾는 카페에서 '연유 라테'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단 걸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오랜만에 도전해 본다.

오후의 산책은 식곤증을 덜어줄 뿐 아니라 소화 및 혈액순환을 돕는다. 종일 책상 앞에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이라면 산책이나 적절한 움직임이 필수적이다.


투잡을 하면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건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주고 틈날 때마다 산책을 하는 등 자주 움직이기 때문이 아닐까.


온몸이 나른하고 찌푸듯하다면 오후의 산책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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