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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에세이스트
집들이에 대처하는 비장의 무기
by
은수달
Apr 23. 2023
"점심 먹고 마트에서 장보고 초밥 포장해 가면 되겠네요."
7명의 손님들이 집들이하러 오는 토요일, 수달은 아침부터 분주하다. 식기 준비하고 음식 장만하고 자리 배치하느라.
3시쯤
모이기로 해서 오전엔 여유 있게 쉬다가 10시 좀 넘어서 스타필드로 향했다. 쇼핑을 싫어하는 내게 복합 쇼핑몰은 여러모로 유익하고 편리한 곳이다.
주택에서 아파트로 이사한 뒤, 우리 집은 한 달에 두세 번씩 집들이를 했고, 그때마다 엄마랑 같이 음식을 직접 만들며 손님을 치렀다. 덕분에 어깨너머로 요리를 배울 수 있었지만, 집들이나 명절 때면 누군가 음식을 대신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들이 또는 파티에 대비하는 10가지 전략
1. 리스트를 미리 작성해서 인원에 맞게 장을 본다.
2. 손님의 취향을 고려해 주류나 음료는 다양하게 구입하고, 간단하게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라면 등의 인스턴트식품을 장만한다.
3. 냉장고는 미리 비워두고 청소도 해둔다.
4. 집에서 간단히 해 먹을 수 있는 요리와 포장 또는 배달 음식으로 구분한다.
오래 앉아 있을 경우를 대비해 부드러운 음식도 같이 준비한다.
5. 식기랑 수저 세트는 인원수보다 넉넉하게, 종류별로 준비해 둔다.
6. 디저트는 과일, 커피, 베이커리로 준비하고 누군가 사 온다고 알려주면 나머지만 준비한다.
7. 테이블이나 식탁의 가장자리에 앉으면 손님들이 필요한 것들을 파악해 적절한 타이밍에 대접할 수 있다.
8. 근처 마트나 편의점 위치를 파악해 둔다.
9. 집들이 장소는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경우 주차장 출입방법도 미리 알려주면 좋다.
10. 재활용 쓰레기는 미리 통이나 박스를 준비해 처리하고, 그릇은 씻은 후 린넨을 이용해 닦으면 얼룩도 덜 남고 좋다.
코로나 이후 행사나 모임이 활발해졌지만, 누군가를 초대하고 대접하는 일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그래도 다들 편하게 놀다 가서 호스트 마음도 뿌듯했고, 예쁜 무드등도 선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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