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선 월초가 되면 정신없이 바빠진다. 각종 결제에 급여명세서 작성까지 겹치기 때문이다.
부장님 업무 중 일부를 맡고, 나머지 업무는 대부분 과장님이랑 겹치거나 분담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하면서도 까다로운 업무 중 하나는 바로 급여명세서 작성. 현장에서 잔업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특근 수당이나 식대가 별도로 적용되기 때문에 일일이 계산해서 입력해야 한다.
거기다 연차나 반차, 조퇴 등 근태계도 몇 달 전부터 나한테 업무가 넘어와서 일은 더 많아지고 복잡해졌다. 전에는 한두 시간 조퇴는 사장님이 그냥 넘어갔는데, 연차가 엄격하게 적용된 뒤로는 가급적 반차로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어디까지 했어요? 일단 내역 한 번 뽑아줄래요?"
"평일에도 근로 외 수당이 적용되어 특근이랑 동일하게 곱해줘야 해요."
지난달에 전체적인 설명을 듣고 메모했는데도 여전히 헷갈려 실수를 하고 말았다. 과장님 지적대로 수정한 뒤에 넘겨준다.
"거래처에 연락해 봤어요? 나중에 사장님이 물어보실 텐데..."
"아 맞다. 지금 전화해 볼게요."
임차료가 두 달째 밀리고 있는 업체가 있다. 지난주에 연락해서 입금을 요청했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
"오전부터 돈 얘기하면 기분 안 좋을 테니까 오후에 연락해 봐라."
점심 먹고 남은 일을 처리하느라 깜박했는데, 과장님이 기억하고 있다가 귀띔해주었다.
"여긴 스크랩 통장에서 입금해줘야 하나요?"
"맞아요."
상세 내역을 살펴보니 '고철'이라고 적혀 있어서 확인차 물었다. 하마터면 입금을 잘못할 뻔했다.
직장동료나 상사와 잘 지내는 법
업무 지시를 정확하게 내리거나 전달받는다.
중요한 사항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메모하거나 재차 확인한다.
사적인 질문이나 얘기는 예의를 갖추어서 조심스럽게 한다.
정치적인 견해나 편견이 들어간 주제는 가급적 피한다.
사장이나 동료 험담은 적당히 한다.
책임을 떠넘기지 않는다.
사소한 부탁이라도 상대가 들어주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다.
우선순위를 정해서 급하거나 중요한 일부터 처리한다.
모르거나 헷갈리면 그냥 넘기지 말고 솔직하게 물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