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데 뭐 좀 먹고 잘까?'
종일 업무 처리하느라 스트레스받은 탓인지 저녁도 먹는 둥 마는 등했다. 아까 마신 커피가 안 맞았는지 위장에서 아우성이다. 한 차례 전쟁을 치르고 난 뒤, 물을 마시며 빈 속을 달랬다.
위장이 작고 예민해서 탈이 잘 나는 편이다. 어쩔 수 없이 소식을 하게 되는데, 아무리 조심해도 스트레스엔 쥐약이다.
스트레칭하고 자려는데 갑자기 배꼽시계가 울린다. 이대로 잠들면 새벽에 깰 것 같아서 가볍게 먹을거리를 찾는다.
'맞다. 쥐포가 있었지.'
마트에서 장만해 둔 쥐포 한 장을 꺼내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70도에 4분 정도 돌린다. 갈색으로 구워진 쥐포는 식욕을 자극한다.
혹시라도 소화가 안 될까 봐 요구르트도 곁들인다. 장거리 여행의 필수품이기도 하다.
채소와 유산균을 열심히 먹으면서 변비 등의 소화장애가 개선되었다. 밤 10시 이후론 위장 비우기. 만일 먹게 되면 삼십 분 이상 소화시키기. 가스가 많이 차면 앞 구르기를 열 번 이상 해주면 좀 낫다. 견디기 힘들 땐 소화제를 먹고 가볍게 움직이면 된다.
늦은 밤, 쥐포와 오붓하게 데이트한 뒤 오랜만에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