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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수달 Oct 12. 2023

재테크와 연애의 공통점

엔잡러의 가계부


"요즘에도 가계부 쓰세요?"

"네!"

"가계부 쓰면 돈이 좀 모이나요?"

"현금 흐름이 한눈에 보여서 좀 더 합리적인 지출이 가능해요."


이십 대부터 부모님 권유로 가계부를 써 왔지만, 여전히 재테크는 내게 중요한 과제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가계부를 쓰지 않았다면, 기분 내키는 대로 소비를 했다면 과연 지금의 내가 있었을까.





타지에서 동생들과 자취할 때는 아르바이트하면서 번 돈으로 생활비에 보태고 나머진 용돈으로 썼다. 부모님한테 학비는 지원받았지만, 만만치 않은 물가 때문에 아끼고 또 아껴 썼다. 옷은 할인매장이나 백화점 이월상품 코너에서 계절에 한 번씩, 식사는 디저트까지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문화생활은 공짜로 즐길 수 있는 전시회 위주로 찾아다녔다.


시간이 곧 돈이라는 말을 나이가 들수록 실감 중이다.


"인건비 안 나오겠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한테 자주 듣던 말이다. 아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필요할 땐 써야 돈도 모인다고 했다.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만들지 않는 것도 돈을 아끼는 방법 중 하나이다.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선을 넘는 요구는 단호하게 거절할 필요가 있다. 친구 때문에 보증 잘못 섰다가 인생 망친 경우는 아마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액셀 파일로 예산 보고서를 다운로드하여 항목별로 예상수입 및 지출 내역을 기록 중이다. 지출이 많은 달엔 소비를 줄이고, 부수입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주요 지출항목>


1. 세금 및 이자-40%

2. 카드 대금 및 보험-30%

3. 문화, 주거, 통신비-20%

4. 적금, 기타-10%



*재테크와 연애의 공통점

1.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고급 정보를 익혀야 한다.

2. 남의 말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자기만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3. 운에 기대는 대신 직접 발로 뛰면서 경험을 쌓아야 유리하다.

4.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

5. 근거 없는 소문이나 추측이 실패로 이끈다.


잠시 스쳐가는 월급을 원망하는 대신 미리 계획해서 조금이라도 더 붙들어두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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