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바쁜 여름날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부쩍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분들한테 독서나 글쓰기를 취미로 삼아보라고 넌지시 권한다.
독서 모임에서 십 년 넘게 활동하면서 깨달은 점이 있다. 독서를 취미로 삼는 사람 중에 인성이 평균 이하 거나 교양이 부족한 사람은 드물다는 사실을. 물론 이 역시 선입견일 수 있다. 하지만 경험으로 비추어봤을 때, 그럴 가능성이 높다.
"한 달에 책 몇 권이나 읽으세요?"
"음... 적어도 대여섯 권은 읽는 것 같아요."
한때는 다독가로 소문났지만, 지금은 한 권의 책을 좀 더 깊이 있게 읽고 사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북덕방>이라는 앱을 통해 꾸준히 독서 일기를 기록하다 보니 평균 독서시간 및 읽은 책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다. 한 달에 두세 번 블로그 등을 통해 서평을 올리면서 책의 구절이나 주제를 좀 더 선명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내면이 성장하고 단단해지는 걸 실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