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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수달 Oct 07. 2023

약속은 지키라고 존재하는 것


올해 초, 스스로에게 한 약속이 있다.


첫째, 일에 대한 욕심을 줄이고 건강부터 챙기자.

둘째, 아무리 바빠도 하루 한 시간 이상 독서나 글쓰기를 하자.

셋째, 목표를 향해 달려가되, 속도를 조금만 늦추자.



지금까지 몇 차례 고비가 있었지만, 돌이켜 보니 그런대로 잘 지키고 있다. 그래서 대견하다고 칭찬해 주었다.


"살다 보면 잊어버리거나 못 지킬 수 있지. 왜 그렇게 예민하게 굴어?"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거 아냐?"


지각이나 변명을 밥 먹듯이 하는 누군가에게 반문한 적이 있다. 때론 의도치 않게 못 지키거나 약속한 사실 자체를 잊어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매번 그렇게 면죄부를 줄 거면, 약속은 왜 하는 걸까.


"시간 날 때 밥 한 번 먹어요."

"언제요?"


상대가 당황하면 그냥 해본 말이고, 일정을 체크하며 약속을 잡으려는 시도를 하면 진심이다.


'남아일언중천금'이 아니라 '수달일언중천금' 내 입에서 나온 말은 대체로 남한테 전해질 우려가 없어서 그런지 속내를 털어놓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오늘도 난 저녁 먹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 글을 적고 있다. 철학자 플라톤이 낮엔 산책하거나 글을 쓰고 밤엔 사람들과 어울린 것처럼, 나도 틈틈이 자기계발하면서 사람들과 교류도 하는, 균형 잡힌 삶을 유지하고 싶다. 아니, 그렇게 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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