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수달

일요일 오후 2시

by 은수달


바람 부는 날에는

카페에 가야 한다.


창밖에 흔들리는

자목련과 벚꽃 보며

눈인사 나누어야 한다.


온갖 잡념과 걱정 내려놓고

커피 향에 취해봐야 한다.


타인의 잔소리와

한숨과 눈물은

그들의 몫으로 남겨줘야 한다.


24시간 걱정에 사로잡혀

고혈압과 당뇨를 넘겨받지 않아야 한다.


사방에 울리는 소리는 모른 척하고

울리지 않는 휴대전화는

장식품으로 여겨야 한다.


일요일

오후 2시에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고요함이 나를 감싸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