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연화봉을 끼고 있는 작은 어촌 마을, 연화리. 송정에서 해안도로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한갓진 연화리를 만날 수 있다. 해산물 맛집 '장씨해녀집' 쪽으로 가다 보면 모던한 분위기의 카페 '웨이브즈 라이크' 크림 라테를 주문한 뒤 계단을 따라 오르니 눈앞에 바다가 펼쳐졌다.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서 오붓한 시간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았다.
'파이어하고 이런 데서 글 쓰거나 책이나 읽었으면 좋겠다.'
마음에 드는 카페를 발견하면 '다음에 혼자 글 쓰러 와야지.'하고 다짐하게 된다. 리뷰를 남긴 후 근처에 볼일이 있으면 재방문하기도 한다. 어쩔 수 없는 글쟁이인가 보다 ㅎ
커피 마시며 수다 떠는 사이 해가 기울고 있었지만, 날이 흐려서 그런지 기대했던 일몰은 만날 수 없었다.
휴가철에도 사람 많고 복잡한 관광지보단 이렇게 조용히 쉴 수 있는 곳이 좋다. 조만간 또 오게 될 거란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