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시기도 지나고 약간의 여유가 생겼지만, 슈퍼갑질하는 거래처 때문에 사무실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이런저런 일들에 신경 썼더니 어젯밤부터 편두통이 생겼다. 오전에 외근 다녀와서 점심 먹은 뒤 책상 앞에 앉았지만, 집중이 되지 않았다.급한 일만 처리해 놓고 회사 근처 카페로 향했다.
커피를 마시며 창가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밥벌이 때문에 당장 일을 그만둘 순 없지만, 언젠가 좀 더 여유롭게 글을 쓰거나 독서하는 삶을 그려보았다.
[본업만 그만둬도 삶의 질이 급상승할 듯 ㅋ]
[누구나 가슴속에 사직서 품고 살잖아요]
잠깐 머리 식히고 돌아오니 아톰 대리가 책상 밑에 숨어서(?) 대놓고 업무방해한다. 쓰담쓰담해 주고 나서야 슬그머니 자리를 피해 주는 대리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