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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수달 May 21. 2024

갑질 논란과 도덕불감증

"동물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 없다고 하더니 아닌가 봐요."

인터넷 기사를 살펴보던 차장님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최근 들어 유명인의 갑질 논란 혹은 인성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김호*에 이어 이번엔 강형*


처음 겪는 일이 아닌데도 팬이나 일반인 입장에선 늘 새롭고 당혹스럽다.


'저 자리까지 올라가려면 얼마나 힘든데 저렇게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실수나 잘못을 하다니...'


물론 언론의 특성상 부풀려지거나 사실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은 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떠도는 얘기들 상당수가 사실로 밝혀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도덕 불감증에 대해 재고해 보게 된다.


나도 유명인은 아니지만 내 이름으로 출간된 도서가 몇 권 있고, 유튜브 채널도 운영한 적 있어서 이미지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내가 저지른 실수가 개인으로 그치지 않고, 좁게는 가족 넓게는 내가 속한 지역 사회 전체에 파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갑 위에 갑 있고, 을 아래 또 다른 일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갑질도 상황에 따라선 정당화될 수 있고, 정작 갑질하는 사람은 본인이 하는 행동의 의미나 여파를 짐작 못하는 경우도 많다.


<승자의 뇌>라는 책에서는 인간이 높은 지위를 가질수록 타인한테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지거나 배려받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경향이 강해진다고 한다. 타인한테 명령을 내리거나 부당한 요구하는 걸 합리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요즘엔 갑질하는 고객이나 학부모도 점차 늘어나고, 그걸 권리라 착각하며 우기기도 한다.


나도 모르게 도덕불감증에 걸리거나 누군가에게 갑질(?)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이번 사건을 통해 돌아봤으면 한다.




https://v.daum.net/v/2024052113542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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