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어쩌다 보니 에세이스트
실행
신고
라이킷
13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은수달
May 20. 2024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땅에 발을 대지 않고 사는 거야. 그럼 날 수 있어."
-모리미 토미히코,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오늘은 헬요일. 날이 더워져서 그런지 평소보다 몸이 무겁고 의욕이 떨어진다. 귀가한 뒤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나서 소파에 드러눕는다. 음악을 틀고 잠시만 눈을 붙이려고 했는데, 일어나 보니 창밖이 어둑해졌다.
'도대체 몇 시간이나 잔 거지? 꿈이었네.'
집 앞에 얼어붙은 눈이 가득 쌓여있는 꿈이었다. 일어난 김에 물 한 잔 마시고 옷을 갈아입었다.
'오랜만에 산책이나 해볼까?'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동네 주민 몇 명이 보였다. 길 따라 천천히 걸으며 하늘도 보고 길냥이도 만났다. 처음 이사 왔을 때는 인적이 드물어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한적한 동네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하루 삼십 분만 걷거나 운동해도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사실이 아니더라도, 침대나 책상 앞에서 보내는 시간을 조금만 아껴 걸어보자. 호흡에 집중하며 걷다 보면 몸 안의 독소가 빠져나가고 새로운 공기가 폐 속 깊숙이 들어오는 걸 느낄 수 있다.
밤은 그리 길지 않다. 불면증 환자에겐 예외겠지만.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keyword
헬요일
산책
저녁
은수달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바이아지트
직업
출간작가
혼족 일상 훔쳐보기
저자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엔잡러| 글쓰기강사|바이아지트 대표
구독자
225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마흔은 불혹이 아니라 없던 병이 생기는 나이
갑질 논란과 도덕불감증
매거진의 다음글
취소
완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검색
댓글여부
댓글 쓰기 허용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