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독서 #2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지대얕 읽어 봤니?"
언젠가부터 교양 수준이 '지대얕(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독서 여부에 따라 구분되었고, 지대얕을 안 읽은 사람은 있어도 1권만 읽은 사람은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열한 계단>의 저자로 유명한 채사장의 저서 <지대얕> 시리즈는 예전에 서울에서 연락하고 지내던 동생 덕분에 알게 되었다. 오랜만에 만나 같이 서점에 들른 적 있는데, 인문학에 관심이 없던 그에게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라며 이 책을 소개해주었다. 대강 훑어보니 분야별로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었고, '이참에 나도 읽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독서모임 헤베스에서도 이 책을 읽고 토론해서 무척 반가웠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 편이 고대 이전의 지식, 모든 지식 이전에 알아야 하는 지식을 다룬다면, 1권과 2권은 고대 이후부터 현대까지 우리에게 좀 더 가까운 시간의 지식들을 다룬다. 고대 이후는 이원론이 지배하는 시대였기에, 책의 구조는 이분법을 따른다. 현실 세계를 지배자와 피지배자로 구분해 어렵고 복잡한 지식들을 하나의 단순한 구조로 재편한다.
-알라딘 책 소개 중
책 소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대얕 1권에서는 현대를 이루고 있는 가치관의 뿌리를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등 좀 더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직선적 시간관과 원형적 시간관을 비교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어떤 철학이나 종교가 발달했는지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역사를 다섯 단계로 구분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공동소유 개념을 바탕으로 한 원시 공산사회부터 생산수단 개념이 달라진 고대노예제사회, 서구 문화와 역사를 관통하는 배경인 중세봉건제사회까지.
부르주아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근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성을 핵심 개념으로 해서 생산수단이 판이하게 달라졌단다. 이 시대에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서 수요를 창출하고, 상품 가격을 인하해서 소비를 유도했다. 뒤늦게 제국주의 경쟁에 뛰어든 독일은 오스트리아와 힘을 합쳐 러시아를 상대로 선전포고를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제1차 세계대전(1914~1918) 발발.
'전쟁과 유행 없이는 자본주의를 유지하기 어렵다.'라는 말처럼, 두 가지는 자본주의의 필수 요소인 것 같다. 얼마 전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가 떠들썩했는데, 세계사의 흐름을 미리 익혀두면 국제 정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들]
1. 에른스트 곰브리치, 곰브리치 세계사
2. 쑹훙빙, 화폐전쟁(10주년 리커버)
3. 리처드 세넷, 신자유주의와 인간성의 파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