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채용의 기쁨과 슬픔
세상에서 가장 극한 직업은 육아, 그다음으로 현장직이나 서비스직이 아닐까. 이직을 수 차례 하면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지만, 그중 가장 힘든 업무가 바로 외국인 채용이다.
1. 고용센터에 외국인 구직 의사를 밝히고 관련 서류를 접수한다. (이전에 워크넷 통해 내국인 2주 이상 구직한 이력 있어야 함)
2. 고용센터에서 보내준 알선자 명단에서 골라 면접본 뒤 채용 여부를 결정한다.
3. 근로계약서, 외국인등록증, 여권 사본을 보낸 후 고용허가서를 받는다.
4. 관할 외국인청에 방문해 접수하고 심사를 받는다.
(필요한 서류는 체류 자격에 따라 다르므로 미리 문의)
5. 당일예약이 힘드므로 직접 방문해서 종일 기다린다.
6. 외국인 관련 보험에 가입한다. (이전에 가입한 이력이 있으면 자동으로 가입)
7. 노무사나 회계사 통해 입사신고를 한다.
위의 절차대로 진행하면 2주 정도 소요된다. 당장 일손이 부족해 외국인 근로자를 뽑고 싶어도 고용주는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한다. 거기다 숙소 제공과 더불어 여권 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갱신도 해줘야 한다.
몇 차례 반복해도 여전히 적응되지 않는, 어쩌면 최대한 피해 가고 싶은 업무 중 하나이다. 거기다 결산 기간이랑 겹쳐서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업무 요청하느라 더 바쁘다. 피해 갈 수 없다면 즐기진 못해도, 카페인의 힘을 빌려 버티는 수밖에. 오늘은 몇 분이라도 업무가 일찍 끝나길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