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 카페 헤이스테이
'오늘은 일광 쪽으로 가 볼까?'
그리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일광을 선택한 건 덜 혼잡한 곳에서 비 오는 풍경을 즐기기 위해서였다.
몇 년 전만 해도 인적이 드문 곳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카페나 음식점이 생기면서 새롭게 떠오른 관광지다. 해안도로를 달리다 시골길로 접어들면 깔끔한 외관이 보인다. 주차장이 생각보다 넓고 입구부터 캠핑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곳곳에 텐트가 보였고, 포토존과 카라반, 스크린이 공존했다. 빵을 고른 뒤 음료 헤이스테이와 벚꽃 라테를 주문했다.
"이 정도가 딱 좋아요. 캠핑은 어릴 적에 지겹도록 해서..."
코로나를 계기로 전국이 캠핑 열풍에 휩싸였고, 여전히 캠핑은 주요 키워드 중 하나이다. 하지만 어릴 적에 부모님 따라 캠핑을 자주 다녀서 그런지 캠핑이나 글램핑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온 김에 울주군 쪽에 있는 카페 하리도 들렀다. 진하해수욕장이랑 가까운 데다 창밖으로 명선도가 보였다. 올해 6월까지 육로가 출입제한이라 멀리서 구경만 했다.
물 마시는 냥이가 놀랄까 봐 창문 너머로 파파라치컷 ㅎㅎ
비 오는 바닷가를 내려다보면서 그동안의 피로를 풀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