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와 거리가 먼 친구가 던진 질문에 순간 말문이 막혔다. 아무리 SNS에 관심이 없다고 해도 해시태그와 인친을 모르다니...
하지만 나도 몇 년 전에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주로 블로그를 통해 관심사를 공유했고, 인스타그램은 가끔 다른 친구들이 올린 피드를 구경만 했다. 그러다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해시태그 분석해서 조회수 올리고 팔로워도 늘려드릴게요."
온라인 스토어가 안정기를 찾아갈 무렵, 어느 마케팅 업체에서 솔깃한 제안을 했다. 하지만 비용이 부담되어서 거절했고, 담당자가 제시한 키워드를 검색해 보았다. 그러자 추천 해시태그에 올라와 있었다.
블로그처럼 주제를 정한 뒤 퍼스널 브랜딩을 시도했다. 독서덕후의 특징을 살려 '책'을 주요 키워드로 정하고, 맛집과 커피를 두 번째 키워드로 꼽았다. 처음엔 지인 위주로 팔로워가 늘었지만, 갈수록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팔로워가 늘었다. 거기다 DM을 통해 다양한 문의가 들어왔고, 경험을 살려 인스타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했다.
하지만 혼자 힘으로 홍보를 하는 건 한계가 있어서 광고도 활용해 보았다. 경쟁이 치열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키워드 마케팅에 비해 특정한 타깃을 정해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판매 제품이 도서라서 키워드 마케팅도 못 해요. 대신 다른 매체나 방법을 최대한 활용해 보려고요."
위기가 곧 기회라고 했던가. 제한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커뮤니티에 가입하고, 게시글을 열심히 올리고, 성의껏 댓글을 다는 등 꾸준히 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비록 팔로워가 그리 많진 않지만,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려는 건지 알리기엔 충분했다.
<인스타그램 활용법>
1. 프로필은 깔끔하면서도 특징이 잘 드러나게 꾸민다.
2. 피드나 스토리에 올리는 사진은 보정을 통해 개성을 잘 드러낸다.
3.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피드를 열심히 찾아보고 벤치마킹한다.
4. 자신을 좀 더 알리거나 팔로워를 늘리고 싶다면 광고를 활용한다.
5. 해시태그는 무조건 많이 다는 것보단 주요 키워드 위주로 간결하게 다는 것이 좋다.
6. 주기적으로 프로페셔널 대시보드를 분석해 보고 보완점을 찾아본다.
7. 지나치게 홍보하려는 인상을 자제한다. 꾸안꾸 느낌으로 일상 속에 녹아든 피드를 꾸준히 올리면 인친들이 거부감을 덜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