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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는이가 Dec 06. 2019

아이처럼.

내 생각과 내 선택이 만든 내가 되고 싶어.

그럼, 선생님은 뭐가 되고 싶은데요?
꼬마가 나에게 물었다.
“나?... 난 할머니가 되고 싶어.”
크큭, 할머니요?
“응 할머니. 바쁜 할머니.”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나도 그이에게 비슷한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옷을 입으나 벗으나 다름이 없는 사람.
그이는 이렇게 말하고 또 덧 붙였다.

지위나 물건이 나를 대변하는  말고,
남이 바라는 대로 사는  말고,
 생각과  선택이 만든 내가 되고 싶어.

강아지를 쓰다듬을  행복을 느끼는 아이처럼 진짜로 내가 좋아하는  뭔지 찾고 싶어.

이제라도.


사실은 처음부터 뭐를 하겠다는 건 아니었는데 살던 곳을 떠나보니 목적이 생겼다. 서울 촌놈들이 여기 남쪽의 작은 마을에서 집 짓기까지 여정 중에 짧게 끼워 있는 독일 얘기를 빼고 말할 수가 없는데...
그 얘기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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