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해고 안 하고 월급 따박따박 주는 것에 감사하자...
에잇! 더럽고 치사하다!!!!!
에잇! 더럽고 치사하다!!!!!
에잇! 더럽고 치사하다!!!!!
평소에 그다지 화를 내지 않는 내가 오늘 상당히 열받았다. 왜냐고?
오늘 회사에서 선배들과 이야기하던 도중에 자격(증) 수당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통관사(우리나라에서는 관세사가 하는 일과 같다)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통관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그에 대한 자격(증) 수당이 나온다. 우리 회사는 기본급이 아주 적고, 이것저것 이상한 수당이름을 붙여서 준다. 먼저! 나는 이것부터 문제라고 생각한다. 기본급은 퇴직금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정년퇴직을 하지 않는 이상 퇴직금을 받기는 힘들기 때문에 일단 이 상황에 대해서는 패스!
선배들과 이야기하던 도중 나온 이야기가 시간단축근무를 하는 사람은 자격(증) 수당이 지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엥? 이건 또 무슨 말? 나는 급여명세서를 자세히 보지 않는다. 입금되면 입금됐나 보다....라고 대충 보는 편인데... 이건 무슨 날강도 같은 말인가! 특히 통관사 자격(증) 수당은 회사에서 주는 수당 중 가장 큰 금액이고, 통관업무를 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수당이다. 거기에다 4월부터는 수당액도 대폭 인상된다..... 서둘러 급여 명세서를 보니 역시나 자격(증) 수당 란은 제로...... 허걱...... 도대체 언제부터 안 받은 거지? 작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명세서를 보니 역시나 시간단축근무를 했을 때부터다.. 세상에.....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저..... 그런 소리 못 들었는데요.... ㅠㅠ 통관 업무도 하고 있을뿐더러 나의 통관사 코드로 수입신고가 되고 있는데 왜 저는 그 수당을 못 받나요.... ㅠㅠ 왜요.... ㅠㅠ 내 수당 돌려줘요~~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고 오후 내내 더럽고 치사하다.... 더럽고 치사하다... 감히.... 외국인 노동자의 피 같은 수당을...이라는 분노와 함께 나의 키보드 소리와 마우스 소리가 커지자 선배들이 슬슬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에잇! 몰라! 눈치를 보든지 말든지... 난 지금 상당히 화가 난다...라는 분위기를 뿜어내자 팀장이 조심스럽게 초콜릿 하나를 내밀었다... 진정해라는 뜻인가? ㅎㅎ 아주 단순하게도 달달한 초콜릿 하나에 그래... 결근도 조퇴도 밥먹듯이 하고 휴직까지 했던 나를 해고도 안 하고 월급 꼬박꼬박 주는 게 어디야... 라며 화가 누그러든 나..... 아주아주 단순하다...
이런 사실을 안 이상 통관사 자격(증) 수당이 인상되기 전까지 풀타임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정신도 체력도 무장하겠다는 욕심을 냈더니 친구가 진정하란다.. 한 발씩 한 발씩 나아가자고... 급발진하지 말자고. 그건... 그렇지만... ㅠㅠ 내 돈... 내 수당....
퇴근을 하고 오랜만에 킥복싱을 하러 갔다. 평소보다 펀치와 킥에 힘이 들어가는 건 내 기분 탓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