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줄로만 알았다. 괜찮아질 줄 알았다...

또다시 시작된 걸까?

by 이하나

꽤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올린다.

그동안 단축근무이지만 회사생활을 지속했고, 쉬는 날이나 퇴근 후에는 뜨개질에 빠져서 생활을 했었다.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결근을 하긴 했지만, 결근하는 날도 줄었고 괜찮아지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평소에 늘 하고 다니던 목걸이도 출근하면 늘 목에 걸고 있는 사원증이 내 목을 조르는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고

출근시간이 되거나 덴샤(지하철)를 타면 숨이 막히는 듯한 증상...

이 증상은 내가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을 때의 증상과 같다.

한동안 일이 바빠서 스트레스를 받아서일까?라고 생각하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다.

그런데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눈에 띌 정도로 손이 덜덜 떨리는 증상까지 나타났다.

손이 막 떨리다 보니 젓가락질은 물론이고 글을 쓰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불편함보다는 역시 사람들의 눈이 더 부담스러웠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손이 떨려서 자꾸만 오타가 난다.

지난번 내원했을 때 선생님께 증상을 이야기했더니 강박증으로 인해 불안감이 늘었고,

그 불안감으로 인해 신체적으로 반응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하셨다.

약을 늘리기보다는 상담을 진행해 보자고 하셨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데 이만큼은 해내야 할 것 같고, 그렇지 못하면 자책하거나 누군가가 내 흉을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망상까지 생겼다.

예전처럼 자살충동이 생긴다거나, 술을 마시고 약을 몇 봉지나 털어서 먹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아니.. 아직은 하지 않고 있다.


다시 한참 안좋았을 때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가 불안하다.

그러다 우연히 듣게 된 유튜브에서 그럴 때는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해서 오늘 이렇게 글을 써 본다.


내일을 병원에 간다. 상담도 예약을 했다.

무슨 말을 할까...

저는 왜 제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언제쯤이면 괜찮아질까요?

머릿속도 마음도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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