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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댕챱 Apr 22. 2024

프로덕트 디자이너 실무 인사이트 - 시스템 파악하기

만일 당신이 어떤 회사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게 되었다면, 원활한 업무를 위해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중요한 몇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한가지가 바로 Admin 시스템과 로직에 대한 이해다.

이번 글에서는 그 중요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실제로 어떻게 프로덕트 디자인 프로세스에 적용되는지 예시와 함께 살펴보려 한다.




시스템 파악이 중요한 이유.

간단하다. 시스템에 대한 이해는 그냥 무언가를 하나 더 알고 있다는 지식량의 증가, 그 이상의 가치를 갖기 때문인데, 바로 디자인 프로세스 내에서 각 초기 중간, 그리고 마무리 단계에서 여러 업무들을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도구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조금 더 자세한 이해를 위해, 디자인 프로세스의 단계에 따라 잘게 나눠보자.


1. 초기단계 - 요구사항 수립 및 Scope 정의

디자인은 절대 하드 코딩으로만 이뤄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비즈니스는, 극초기 MVP 시절을 제외하면 아마 많은 회사들에서 비즈니스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별도의 CMS를 이용해 데이터를 관리하고, 컨텐츠를 운영하고 있을 것이다. 시스템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 프로젝트 초기에 비즈니스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할 때 더 쉽게 소통할 수 있고, 내 주장에 대한 힘을 얻게 된다.


2. 중간단계 - 디자인 개발

각 CMS에서 무엇이 가능한지, 뭐가 어디에서 어떤식으로 관리되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 이는 디자인을 만드는 과정 안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보다 현실적인 조건들을 이미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플로우를 짜거나, UI를 설계하는 과정에서도 그 디자인 솔루션이 정확히는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지 더 많은 경우의 수를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잘 모르고 디자인에 들어가면, 당신은 끊임없는 리뷰와 수정의 굴레에서 헤어나오기 어려울 것이다.(나도 경험한 적이 꽤 있다.) 또한 시스템에 대한 이해는, 설령 당신이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아니라 UX디자이너로서 프로덕트 매니저와 협업하는 관계에 있다고 하더라도, 가급적이면 프로덕트 매니저만큼이나 잘 알아두길 권하고 싶다.


3. 마무리 단계 - 가이드 전달

드디어 간지나는 플로우를 완성했다. 완벽한 UI도 준비했다. 그렇다면 이제, 디자인프로세스의 마지막 단계인 Delivery에서 당신이 해야하는 일은, 그 좋은 솔루션을 개발팀이 잘 이해하고 구현할 수 있도록 가이드와 함께 전달하는 일일 것이다. 이 때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제공해야 하는 가이드는 종류별로 대표적인 몇가지가 있을 수 있다.

a) 인터랙션 가이드
b) 비주얼 가이드
c) 로직 가이드
d) CMS 가이드

사실 이 가이드들은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 사람들과 소통할 때 주로 사용하는 표현들이다. 하지만 내용적 측면에서는 솔루션이 잘 구현되기 위해, 그리고 이후에도 컨텐츠 매니저들에 의해서 잘 운영되기 위해 기본적으로 제공되어야 하는 종류의 내용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어떤 Data point를 어떤 CMS에서 어떻게 운영되도록 할것인지에 대한 것은 개발자들에게 있어 필수적이다. 그리고 이것은, 백엔드와 컨텐츠 운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명확히 알고있지 못하면 가이드를 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프로덕트디자이너는 이런 전반적인 내용들에 대해 최대한 빠삭히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사실상 프로덕트 매니저이기 때문에라도 알고 있어야 한다. 바로 비즈니스 이해관계자들에게 앞으로 우리의 비즈니스가 무엇을, 어디에서 어떻게 수집/저장/생성/제공할 수 있는지, 그들은 어떻게 이것을 관리하면 되는지 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그 시스템을 지어올린 사람으로서, 웬만한 가이드는 그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만큼의 파악을 하고 있어야 한다.


다시한번 정리하면, 우리는 시스템, 즉 CMS와 백엔드 측면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여러모로 유용하기도 하면서, 또 실제로 업무를 해내는데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공부할 필요가 있다.




에필로그

개인적으로 지난 1년은 나에게 있어, 내가 그동안 얼마나 좁은 시야 안에서 디자인을 해왔는지 반성하고, 보강해온 시간이었다.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인 만큼, 프로덕트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들, 그리고 이를 놓치고 있던 다른 프로덕트 디자이너들에게도 일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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